요즘 신문과 TV  에 불법낙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일단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런 토론이 진행된다는것 자체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보여진다.

그러나 댓글을 보면서 한가지 놀라운것은  태아를 존엄한 사람으로 볼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 보다는 아이를 잘키우지 못하려면 차라리 지우는것이 더 낫나는식의 경제 원리로 낙태를 두둔한다는 점이었다.

뭔가 논쟁의 촛점에서 한참 벗어난 느낌이 들어 오랜만에 펜을 들어본다...

2005년 43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반면 거의 80%에 달하는 34만 건의 중절수술로 태아가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강간혹은 산모의 건강위독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낙태는 불법으로 되어있는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분명 불법이라고 명시는 했지만, 산부인과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불법낙태에 대해 의사, 국민, 국가, 거의 모두다 불감증에 걸린듯 못본척 지나치고 있다.

다른 어떤 논쟁보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뱃속의 태아는 존엄한 인간인가 아닌가?

만일 뱃속의 태아가 사람이 아닌, 산모의 장기 일부분 정도로 본다면 낙태는  불법이아니라고 법을 바꾸어야  할것이다.  산모의 맹장 정도를 떼어 낸것인데 무슨 죄란 말인가?

그러나 만일 뱃속의 태아를 인간 으로 본다면 불법낙태는 벌금 몇푼 내고 끝낼 경범죄가 아니라 살인범죄 인것이다.

만일 뱃속의 태아역시 존엄한 인간이라면 그 태아의 권리는 누가 보호해 주어야하는가?

아무 투표권도 없고, 말도못하는 가장 나약한 존재인 태아의 인권은 누가 지켜주어야 한단 말인가?

서양에서는 아이가 태어나고 일년이 지나야 한살로 인정해 준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아이가 태어날때 한살로 인정해 주었다. 왜? 엄마 뱃속에서 이미 열달을 살고나왔으니...  우리 조상들은 뱃속의 태아때부터 사람으로 인정해 주었다는 말이다. 

불법낙태, 하루아침에 해결 될일은 아닐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태아를 한생명체, 존엄한 인간으로서 귀하게 생각 하고 존중해주는   인식 만이라도 생기게되길 바라는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