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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큰 산맥 중턱에 위치한 콜로라도 스프링스 에서 일주일간 미주 바둑 잔치가 열렸다.

작년에 와싱톤 디씨 에서 열렸을때는 3일간 구경만 하고 왔는데 요번엔 회원으로 참가해 매일아침 한판씩, 6판을 두어야하는 정식 시합에도 참석했다.

일주간 공기 좋고 물좋은 콜로라도 산속에서 신선놀음을 하고 왔더니 해야할 일거리라 산더미처럼 쌓여있는관계로 우선은 사진과 함께 짤막하게 상황 보고만 올리기로 한다.

먼 시골에서 열린탓인지 요번 바둑대회는 예년보다 좀 적은 350 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 샤쿠하치 일본 북춤 공연팀.

3년째 우승을 차지한 김명완 9단의 대국 모습. 그뒤에서 김성룡 9단이 관전하고 있다.

김명완 9단은 지난 3년간 무패 기록 행진중임 - 올해도 우승컵 과 함께 $2000 의 상금을 받았다.

최강부 바둑은 해설과 함께 KGS 바둑 사이트에서 라이브로 중계 되었다.

그야 말로 남녀 노소 모두가 즐기는 바둑 잔치이다. (그러나 나에겐 이런 아릿다운 아가씨와 바둑을 둘수있는 행운은 주어지지 않았다 ㅠㅠ)

뒤에 보이는 꼬마 숙녀는 하네 야수마사 일본 프로 9단의 손녀딸. 온가족이 바둑 프로 로 유명하다.

아들과 며느리도 다 프로 기사로 활동중이라고... (할아버지, 며느리, 손주등 대가족이 참석했다)

매튜 버렐 7 단 ( Matt Burrall 7dan)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바둑가족 중 한명.

고등학교 떄 한국에 나가 특별 바둑 수업도 받았다고 한다.

요번에 내가 찍은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중 하나이다.

무엇엔가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마지막날 만찬에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어 알게된 스티브 5단 와 바바라 18급 버렐 가족 (둘다 의사라고 한다.) 아들 매튜는 7단, 딸 셋도 역시 다 바둑을 두는데 2단, 4급, 그리고 6급이라고..)

김명완, 케티 리 그리고 료 마에다 와 시야오 가 한팀이 되어 특별 프로페어 게임을 선보였다.

우승을 다짐하는 료 마에다. - 마지막날밤 마에다 프로와 술한잔 같이 기울였는데 올해 37세로 아직도 싱글이라고...

지난 10년간 미주 바둑대회에 매년 참석해 강의도하고 중요대국을 해설도 해주고 있다.

프로 페어팀 특별 대국을 해설 중인 김 성룡 프로 그리고 통역하고있는 술향기.

김성룡 특유의 이빨(?) 과 재담으로 청중들을 계속해 배꼽잡게 만들었다.

각 단에서 우승한 선수들에게 한국기원의 단증을 수여하고 있는 김명완 9단.

초단증을 수여받은 테리 벤슨. (초단 우승자의 실력은 대략 사이버오로 의 3~4단 수준. 미주 AGA 단수가 싸이버 오로 단수 보다 대체로 2단정도 짠 급수 인듯 하다.)

한국기원 6단 증을 수여받은 프렌시스 마이어. (미주 AGA 의 단수로는 8단이다)

빡빡한 대회 기간 일정중 수요일 하루는 쉬게 해주는데 콜로라도에 살고 있는 제이슨 김 과 김성룡 프로와 함께 새벽 5시 에 일어나 콜로라도의 유명한 산을 등산했다. (해발 3000 미터)

이름모를 아름다운 들풀꽃...

콜로라도 깊은 산중에서 체취한 상황버섯. 한개가 1 kg 이 넘는다. 나이테로 보아 7년에서 10년 정도 자란듯 하다. 암치료와 면역증강에 좋다고 하는데, 자연산 상황버섯은 한국에서 무척 비싸다고...

등산하면서 3 kg 정도 구했으니 요번 여행경비는 나온듯 ^^*

매년 미주 대회에 참가 할때마다 좋은 선물을 하나씩 얻게 되는것 같네요.

작년에는 제가 젤루 좋아하는 프로중 한분인 다케미야 선생의 싸인을 좋은 바둑판에다 받을 수있었고, 올해는 깊은산속에서 보약을 얻었으니... 내년엔 뭘 또 얻을수 있을지... 벌써부터 내년 바둑축제가 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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