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전에 공약을 한 것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된지도 1년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아직도 나오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이 듭니다.

국가 상황이 쇠고기 파동이나 한미 FTA, 세계 경제 위기, 북핵 문제를 비롯하여 국내의

이런저런 크고 작은 문제들이 쉴새없이 생기는 상황에서.. 임기 내에 실천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 역시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단지, 재산 환원이라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가

시간을 들여서 해야 되는 일이라는 <조건이나 단서>가 있다는 전제하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일도.. 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의 <마음 먹기나

성의 또는 의지>만 있다면 시간이 걸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비서실 직원에 추진 지시만 내리면 적어도 일주일내에 청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 환원 대상의 재산 종류와 재단법인이나 자선단체 설립이나 기부등 방법과

위원회 구성이나 타임 스케쥴> 정도만이라도 발표를 하는 것이 무엇이 어려울까요?

이명박 대통령의 일에 대한 추진력을 빗대어 <불도저>라는 말도 있는 줄 압니다.

기억하기로는 <불도저>의 원조는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 밑에서 일하면서 그 스타일을 배웠고 인정받아 추진력에 관한 닮은꼴이 된게 아닌가..

그런 <하면 한다 또는 속전속결>을 자랑스레 내세우던 사람이.. 자신이 국민에게 약속한

<재산 사회 환원>에 대하여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이리 지지부진 할까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정치적인 말을 한 것인데.. 정작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든 것일까요? 당연히 그럴리는 없겠죠.

아니면 재산 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정치적인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서

하려고 비장의 무기로 숨겨 두고 있나요? 비장의 무기란 모르고 있어야 하는데.. 온 국민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그러면 자신이 그런 약속을 한 것을 잊어 먹고 있는 것인가요? 그것도 말이 안될 것 같구요.

그렇다면 위에서 잠깐 언급한대로 <임기 내>에만 하면 되지..하고 대통령은 여유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는게 제일 그럴싸하군요.

하기사 그 말을 할 때 <시기>를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으니.. 퇴임 직전에 구체적인 방법을

발표해도 별 문제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이왕지사 그런 약속을 한 바에는 그 분의 <불도저>라는 명성에 맞게 조속히 대략의

Out Line을 발표하는게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라면 대통령 취임 선서 이후 늦어도 3개월 안에 발표를 하였을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신망있는 인사들로 하여금 위원회(?)나 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을겁니다.

별 중요하지도 하지도 않은 걸 가지고 <딴지>건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의 언행일치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중요한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부터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말과 행동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역시나 충분히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