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OY 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사실 B-BOY 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별 관심이 없어서 알아 보려 하지도 않았지요.

나중에 B 가 Break dance 라는 것을 알았지만.. 젊은 애들의 객기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 흑인들이 길거리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하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서 보아 온 나에게는

브레이크 댄스는 흑인들만이 제일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플래시 댄스> 에서 잠깐 나온 브레이크 댄스 장면도 생각이 납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브레이크 댄스는 소화하기 어려운 춤이라.. 해 봤자 흉내에 불과할 뿐이다..

흑인들과의 근본적인 유연성 차이로 인해 브레이크 댄스 분야는 경쟁이 어렵다는..

이런 고정 관념이 내게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 나의 고정된 선입견이 무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한국 B-BOY 들이 2005년인가요?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일회성 우승이 아니고 연이어 세계 참피온이 되면서.. 찬사를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그 이후로 그들이 영국,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하면서.. 이제는 한국의

B-BOY 들이 세계 브레이크 댄스계의 중심이 되고 선망과 인기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TV 에 그들의 얘기가 소개되었습니다. 내용 중에 어떤 B-BOY 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B 가 Bad 라고 했는데 지금은 Best 라고 사람들이 말한다구요.

브레이크 댄스가 그저 좋아서..오직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춤 밖에 없어서.. 공부도 접고

시작한 것이.. 세계 최고가 되고, 이제는 세계에서 Korea 를 알리는 문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라 체면을 구기는 저질의 언행을 일삼는 못난 어른들에 비하면..

이런 한국 B-BOY 같은 젊은이들이 더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나의 고정 관념이 무참히(?) 깨어진 사례들이 생각이 납니다.

최근의 남자 수영에서의 박태환 선수.. 한국 남자 수영이 세계 정상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세계 남자 프로 골프에서의 최경주,

구기 단체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등 스포츠 분야도 있구요.

조그만 국토 게다가 분단된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 1위의 조선 강국과 메모리 반도체 강국

그리고 IT 강국등으로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는 것.. 이런 생각까지 하다 보니 한국이라는

내 나라가 참으로 위대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