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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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친구의 손, 바둑일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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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일기26, 친구의 손 "오랫만에 바둑을 두니 머릿속이 맑아지네~" 잦은 해외출장과 바쁜 펀딩속에 모처럼 바둑을 두며 그는 항상 머리속이 찌뿌뚱햇는데 하며 망중한 을 즐긴다. 호선에 첫 흑번은 불리햇던것을 중반 중앙전투에서 그의 실수로 뒤집엇고, 두번째판은 초반 변의 전투에서 그의 괴력에 대마가 몰사하여 던졋다. 셋째판은 외세를 선호하는 그의 큰바둑을 잘게 쪼개며 방내기 실력으로 길게끌어 미세하게 남긴다. 약한듯하면서도 호선에도 내가 가끔 지기도 하는것은 기풍의 차이일까? 나야 바둑티비도 자주보고 서가엔 대형정석사전도 진열하곤 새로이 오픈한 NGO사무국에도 바둑판을 갖다놓아 젊은 여대원들은 의아해하며 묻곤 할 정도 지만 그는 바둑둘 신경을 쓸틈이 없는데.. 시원시원 스런 외세를 즐기며 조그만 가능성만 보여도 달라붙어 접전을 불사하며 제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전투를 즐기는 악착같은 기풍은 평소 그의 비즈네스의 모습이어서 일까? 최근에만 네차례 일본과 대만등을 다니더니 몇백억대의 계약을 성사시켜 년간 5만대의 의료기를 일본에 수출하며 금형은 대만에서 50만불에 제작한다며.. 10여년전인지 코스닥이란 곳에서 100억대 이상의 회사를 이루어냇던 그의 저력을 기억하기에.. 모진풍상의 세월에 굴하지 않는 그의 기풍도 수긍이 간다. "내기바둑을 많이두니 실리를 밝히게되~" 소목과 두칸벌림 2선도 마다않는 내바둑의 모양새가 스스로도 장쾌하진 못하지만 지진 않는다 라는 속내를 겸손으로 포장해본다. 이따금씩 대국중 그의 한마디 는 많은 깨우침을 얻게한다.. 평생을 같이 해온 친구! 평생을 같이 둬온 친구! 그와 만난것은 71년 이엇던가? 고1때 같은반 앞뒷자리에 앉게되엇다. 그의 하숙방에 놀러가 바둑을 가르쳐주고 9점을 접고 같이 두엇지. 부산이 고향인 그는 서울에 유학와 도서실 책상밑에서 자며 라면을 끓여먹고 추워서 앓기도 많이 하엿다지. 나보다는 네살 위인데도 같은 학급이엇으니 참 많이도 늦은 당시로는 큰형 아니 한살이 새로운 시기에 엉아가 아닌 아빠같은 느낌이엇을까? 보세옷 이란명칭이 첨 돌던때 71년 그와 하이야트 호텔 뒤의 보세거리에서 옷을 사며 기뻐하던 그의 모습이 항상 잊혀지지 않는다. 나이탓인지 발도 넓어 광화문 큰 빵집에서 여학생과 만나는 그를 같이 곁에서 부러워 해보기도 하고 명동 를시랑스 라는 곳의 송창식의 노래을 들으러 그와 함께 아빠의 젊엇을적 양복을 입고가선 어른이 된 기분을 느꼇던적도 안 잊힌다. 그는 다시 부산대로 진학하여 하향하고 오랜동안 볼수가 없었다. 신혼때 야간에 대학원을 다니며 밤에 우연히 교정에서 마주친 그! 82년 이엇던지.. 참 오랜 세월이 흘럿다.. 아이카의 해외봉사단이 출발할때 마다 10만원이라도 주머니속의 돈을 꺼내주며 후원을 하던 그! 병원에 다니며 NGO 활동을 병행하느라 사무실을 오픈할 입장까진 아니어 그의 사무실을 오랜동안 봉사단 출발전 약품과 짐등의 보관처로 사용하엿다. 평생을 같이해온 친구 이건만 서로 손을 잡고 걸어보긴 어제가 처음이엇다. 막횟집의 싼소주 한병씩에 서로의 미래를 축원하며.. 이대 영문과를 수석졸업햇다는 그의 처! 평생처음 신용카드 론을 긁어 바깥양반의 비즈네스 에 조력을 하는 그녀! 그와 깍지끼고 잡은손 걷는 발걸음에 지난 36만에 첨 잡아본 그의 손에 그의 조언속에 아이카 의 갈길을 방향을 얻는다.. "사람들을 만나보고 부딪혀 봐야되~" "바둑만 두지말고~" 엇그제 라디오 방송속의 이야기와 같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것은 죄악이라고.." 2차대전중 안네의 일기 속에서 온라인에만 허상 속에만 너무 오래 살아온 것일까? 친구의 깍지낀손이 더욱 애틋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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