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識을 얻는 것에 대하여

선비만석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는 말을 누가 했더라? 철학과목을 워낙 싫어했던 나는 이 말을 한 서양의 철학자를 잊어버렸다. 허긴 철학과목을 F를 받아서 재이수를 한 아픈 기억이 있으니 싫어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인간이라는 종이 사회적 이라는 것은 종끼리의 법칙을 서로 지키고 도우며 협력하고 산다는 뜻도 담겨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는 날 까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며 산다. 한데 이 지식은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이 있는 반면 필요하지 않은 지식도 많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야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사람이 풍요롭게 산다는 것은 지식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돈이 등장해야 한다. 현대에는 부를 가진 사람이 지식을 독점하는 경제와 지식의 독점시대가 지속되어 가난의 대물림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빈부의 격차와 가진 자와 없는 자의 대결구도로 가는 양상이 전개될 날이 멀지 않았다.

  나도 작가 란에 글을 쓰는 사람들을 통칭하여 나작인 이라고 부른다.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물론 내 멋대로 자판을 치는 대로 글을 쓴다. 내 지식의 범주 안에서 내 수준에 맞는 글만 쓸 수밖에 없다.  나더러 누구처럼 심오한 철학이나 논문을 쓰라면 아마도 나작에 글을 쓰지 못할 것이다.

  오로의 나작방에 글을 쓰는 작가들은 아마도 자신의 글이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논문이나 학술적인 글을 쓰시는 분은 없다고 본다. 시류에 따라서 민감한 글을 쓰시는 분도 있다. 나도 쇠고기 문제를 한번 언급한 적도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바둑에 관한 글이거나 詩거나 수필 또는 꽁트, 소설 등의 글이다. 

  우리는 나작 코너의 정체성에 대해서 한번쯤은 짚어보고 가야할 것 같다. 전문적인 글은 나작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학술지에 발표하는 것이 타당한 글들은 여기에 올리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글을 올리는 사람에게 자신의 논문이거나 아니면 타인의 논문을 복사해서 올리거나 하는 자유를 막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글을 올림으로서 나도작가 코너가 일정수준 향상된다는 자기도취식의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가급적 바둑을 소재로 한 글을 올리기를 바라고 길지 않고 A4용지 두장 정도의 분량이면 좋을 것 같다.

  원융무애님이 어떤 의도로 그런 글들을 올리시는지 모르지만 그분은 나도작가 코너에 그런 글이 올라도 된다는 자신의 생각으로 올리셨겠지......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애기가) 그런 글보다는 간단히 웃거나 마음이 편한 글을 읽고 싶어 하시기에 그 글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그런 글을 읽지는 않는다. 제목이나 보고 지나친다. 그 글을 읽을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이기도 하고 그런 글을 읽을 마음의 여유나 능력도 없다.  취미가 전혀 없는 철학에 대한 글이니 더욱 그러하다.

  이런 저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작가들도 늘고 해서 좋은 방향으로 올바르게 성장하여 애기가 들이 마음 편히 잠시 쉬고 가는 그런 나도작가 코너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말로 지식을 얻고 싶거나 그런 글을 원하시는 분은 굳이 나도작가 코너에서 그런 글을 읽을 필요성이 있을까?  

  철학적 소양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인터넷 검색만 하면 철학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그런 곳이 수없이 많다. 아리스토텔레스 라는 단어를 검색했더니 아래의 글을 볼 수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였다. 플라톤의 많은 사상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사상이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뢰이다. 이성으로 말미암아 인간 스스로의 자아를 실현하고 선을 실현하는 것이 인간 삶의 목표라고 보는 것이다. 그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는 다르지만 선과 행복의 추구를 통한 자아실현이라는 측면에서 그들의 사상은 공통점을 지닌다.

하지만 구체적인 측면에서 그들은 많은 사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플라톤은 이상주의적 철학자이었음에 반하여 아리스토테레스는 현실주의적 철학자였다.

[플라톤의 인간론]

1. 플라톤은 자연에서 먼저 출발하여 자연이 지니는 원리 법칙은, 영원불멸하고 이성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본질의 선 세계인 이데아의 세계를 현상계와 이원론적으로 구분하였다

플라톤은 인간을 이원적으로 보는 견해를 가졌고 이 이원론에 의하면, 인간의 영혼이나 정신은 육체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비물질적인 실체다. 플라톤은 인간의 영혼은 파괴될 수 없다. 즉, 영혼은 인간이 탄생하기 전에도 계속 존재해 있었고, 그가 죽은 후에도 영원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영혼이 육체와 결합된 충동적이며 감각적 욕망을 추구하는 정욕과, 육체와 결합되지 않은 불사적인 순수한 이성으로 되어 있다면서, 이성은 매우 순수한 것으로서 이 세계의 배후에 있는 완전 지선의 실체계인 이데아(Idea)를 직관할 수 없으나, 세상에 탄생하여 육체 속에 들어감으로써 이데아를 잊고 있다고 하였다. 이 잊었던 이데아를 동경하는 마음이 에로스(eros)이며 현상을 보고 그 원형인 이데아를 상기하여 인식하는 것이 진리라고 하였다.

그는 인간에게 있어서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 형상들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도덕의 관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2.성선악혼설

플라톤에 의하면 인간에게 있는 악의 가능성은 육체적인 욕정이 무절제하여지는 데에 있다. 이성이 기력의 도움을 얻어 욕정을 완전히 통제하게 되면, 선의 실현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에 있어서 덕이란 이러한 인격의 3요소들이 잘 조화되고 각기 제 몫을 다할 때 발현되는 것이다. 즉 이성은 지혜의 덕을, 기력은 용기의 덕을, 그리고 욕정은 절제의 덕을 지녀야 한다. 이와 같은 조화가 원숙하게 이루어질 때 그 사람은 종합적으로 '정의'의 덕을 갖춘, 의로운 사람이 된다.

이러한 플라톤의 윤리설을 국가에 적용하면 그의 이상국가란 이성·기력·욕정 등 인격적 요소들이 조화있게 발달한 개인을 확대한 것이다. 개인에 있어서의 이성(지혜)은 국가의 통치자에, 기력(용기)은 무사에, 그리고 욕정(절제)은 생산자에 각각 해당되며 이 세 계급이 제 몫을 다하며 조화를 이룰 때 그 국가는 사회정의를 실현한 이상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플라톤은 이상적인 통치자로서 철학자를 들고 있는데 이는 철인정치가 실현될 때 이상 국가의 목적을 원만하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톤의 철인국가론은 국가를 지나치게 중시했고, 직접민주정과 다수결을 비판한 비민주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국가에 대한 견제장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나 플라톤과 마찬가지로, 이성적 존재로서 인간이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 탐구하였다. 그는 이성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기능을 탁월하게 수행함으로써 바람직한 삶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다. 덕은 진리를 인식하는 지성적인 덕과 정욕을 억제하는 품성 적인 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후자는 이성이 정욕을 억제하여 극단적인 행위를 피하고 중용을 취하여 습관화될 때에 나타나는 덕이라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바람직한 삶은 덕을 행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고, 그러한 삶이란 행복한 삶을 의미한다.

(부디 나도작가 코너에 걸 맞는 그런 작은 이야기들을 쓰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