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누군가가 그리워진다.

쓸쓸한 가을날 낙엽 길 걷다가 빈 벤치에 올라앉은 생뚱맞은 잎새로

그리움하나 떠올린다 하더니 꽃피는 봄날에 어인 그리움이 싹트는가.

가을은 떠나보낸 얼굴이 떠오른다면 이른 봄날엔 잊혀 진 얼굴이 떠오른다.

남은 사람들은 무심히 살아가고 잊혀진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하지만 떠난 이는 자신만의 이유로 떠났지만 무심한 인연에 괜스레

자신이 초라해질 때 다시 돌아오는 길이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리라

나는 그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립다고 말하고 그리움의 등을 밝힌다.

꾹리가아로 달선공팔로 이끼그늘로 우리에게 아카리님과 함께 오로의 따뜻한

댓글맨으로 항상 누구의 글에도 변함없는 격려와 위트로 다정다감했던 사람

그 사람이 불현듯 떠오른다.

당근돼지님도 계시고 아카리님도 계시고 가끔씩 작은시집님도 다녀가신다.

글을 올리는 이는 읽어 주리라 믿고 올린다.

그리고 격려의 댓글이 올라오면 반갑고 올라오기를 마음 설레며 기다린다.

글쓰기를 하고 싶어서 하는 이에겐 그것이 글을 쓰는 이유요 원고료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고맙고 그리운 것이다.

보고 싶다.

그립다

잊혀진지 몰랐던 사람들이 그립다.

그리고 변함없이 나와 모두를 격려 해주시는 분들이 고맙다.

잠들기 전 문득 떠오른 그리움 한줄 접어 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