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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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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꽃이 엄청나게 큽니다. 거의 사람 얼굴에 필적하는 대단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저의 기억속에서는 이렇게 큰 접시꽃은 없그든요. 그래서 잡았습니다.
그럼 구목은요. 구목은 정말 그 소재가 무지무지 많고 사연도 또한 무쟈게 많은 것이 구목이죠. 저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말이 늘었는데 중학교시절에는 저 앞에 여학생이 지나가면 쳐다보기도 무서워하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지금도 처음 만나는 사람은 조금 조심하는 편입니다.
구목의 대표랄까요. 어느 병원의 앞을 장식한 고목이온데 오랜 나무둥치는 뚫어져버리고 그 속도 벌레구멍이 숭숭 보이죠. 그위에 새 발이 생겨나서 솓아나오는 모양입니다. 구목에 새발이군요. 구목에는 세월이 느껴집니다. 그 숱한 세월을 견디면서 만나는 각가지 시련을 이기고 각인된 이정표 꾸미지 아니하여도 나타나는 연륜처럼 님들께서도 세월이 지나감에 이러한 각가지 아픔을 통해서 새롬새롬 잘 새긴 교훈들이 주렁주렁하시겠지요. 살다보면 생기는 이론들을 주옥같이 다느냐 그저 냉소하듯이 달아놓느냐는 자신의 주관에 따른 문제입니다. 그야말로 인생론이죠. 이 인생론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젊은? 저로서는 논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저 건강에 포인트를 맞추어서 주된 이야기를 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귀하지만 늘 소홀히 하기 쉬운 건강 문제는 누구든 다루기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이 고목에 생긴 파편들은 어찌 생겨났든 결과론적으로 몸의 일부분을 상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꿋꿋하게 다른 부분이 살아 남고 또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 용기를 보세요. 님들께서도 이미 나이 드신 분들도 있고 이제 새 뿌리를 내리는 시작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절실한 현재입니다. 여기에서 바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새로운 건강에 대한 시각을 세워보심이 어떠하올지요.
우리도 살다보면 정신적이나 육체적이나 이런 난관이 없다고야 하겠습니까? 지금 저는 투병중입니다. 냉방병이라는 평소 앓아보지 않고 요즘은 거의 감기조차 걸리지 않는 완벽함을 자랑했었는데 이 여름을 지나면서 고성 길에서 한번 삐끗하여 1주일여 고생하고 그 뒤론 평화?롭게 지나갔었는데 ..... 그만 찬 수박과 참외를 너무나 많이 섭취하고 거기에 더하여 통통바를 땀 날때마다 낼름낼름 먹다가 그만 실족하여 배가 무력해지고 두통도 일어나고 오한이 나며 오른쪽 어깨 앞쪽 근육통에 복근통까지 그에 더하여 그저깨는 딸꾹질까지 생겨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배무력증은 거의 나았으며 어깨 통증도 거진반 나았습니다. 남은 것은 시도때도 없이 일어나는 딸꾹질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듯이 끝이야 나겠지요. 다만 얼마나 갈른지 그것이 문제이지만요. 이론서 신초와 고목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님들께선 과연 신초와 고목에 어떤 이야기를 걸어 보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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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풀이 바로 신초의 모습입니다. 아파트 옆 화단에 피어난 접시꽃과의 풀입니다. 하지만 보통 접시꽃과는 다른 모습이죠.
그 파편의 오른쪽 부분입니다. 방비를 소홀히 해서 생긴 껍질은 고사해버리고 벌레가 승리한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그 옆에 두꺼운듯한 새로운 껍질이 또한 방패막이를 들어 올려서 두툼히 새워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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