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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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바둑일기31, 호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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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4단으로 등록되어잇는 민교수는 그다지 바둑을 즐기지는 않는 모양이다. 벤처 김사장과 나, 민교수 셋이서 모이면 그다지 특별히 할일도 없고 저녁에 소주한잔 하기전엔 항상 서로 바둑을둔다. 호선에 피차 항상 덤에걸리는 바둑인 김사장과 나 보다는 한칫수밑인지 그는 선에둔다. 4단이면 절정고수 는 아니어도 바둑가는길은 다 아는정도라 할수잇을텐데.. 바둑에 문외한이나 초급자들이 보면 고수라 칭하겟지.. 세시경에 방문하겟다는 민교수의 전화와 3시반 칫과에 들렷다 오겟다는 김사장의 연락에 오늘도 모처럼 셋이 바둑이나 실컷두겟군 싶엇는데, 세시간째 이야기만 나눈다. 탁자위의 바둑판과 두툼한 정석사전에 눌려서 선칫수도 자신이 없어서일까? 1년간 교환교수로 미국에서 막돌아온 민은 내달의 해외봉사에 아들과 함께 동참하는것을 아직 결심을 못하여 참수사건과 빈라덴, 이라크와 아프간을 동일시 하는 세인의 두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를 잇는다. 몇년전 연대팀과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를 가선 두세주일간 노력봉사에 바빳었다는 그. 뻥튀기 기계를 가지고가 쌀을 튀겨 현지인들에게 주엇다던가, 항상 새로운 남다른 무언가를 추구하는 그 이다. 회계사에 박사에 경영학교수이면서도 침술을 배우고 침술을 공부하다보니 체질에관한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요리자격증이 세개인지 된다는.. 원예를 직접하며 언젠가 해외봉사에 대비하여 이용기술을 배우고자 이발사에게 친근하게 물어보니 애써봐야 카트 정도나 배울것이라는 말에 실망햇엇다는 그! 고교시절에도 최우등생그룹에 속햇던 그 의 일생은 지금의 내게도 많은 교훈이 되곤한다. s상대를 나오고 공군사관학교 의 교수역할에 회계사 박사 교수가 되어 치과의사인 부인과 해외봉사를 다니고.. 두아들은 미국에 유학중이고 같은대학에 교환교수로 다녀왓으니 남부러울것 없는 모든것을 이룬 인생일것 같은데.. 피곤해보이는 그의 얼굴은 나도 남들에겐 저리 늙어 보이겟지 싶으면 웃음이난다. 바둑한판 보다는 서로 더 진지해졋기에 세시간째 이야기만 한것일까? 지나치는 세월이 시간이 아쉬워 서로를 붙들고 찾으며 이야기만 한것일까? 내가 평생 이룬것은 오로5단 바둑 밖에 내노라 할것이 없는데 그는 4단 외에도 여러가지를 이루엇으니 그의 열정과 다방면에 대한 관심과 이룸이 부럽다.. 침술의 대가를 찾아 지방에도 다녓다는 그는 모르긴해도 침술도 원예도 요리도 그 분야에서 4단은 될것같다. 내가 4단인 어느 분야의 조예 나 업적을 이룬것은 무엇이 있을까? 봉사분야 에서 4단이 될까? 4급은 커녕 14급 정도일듯하다.. 아침산책길에서 회상을 한다. 글쓰기 는 망각과 외면 도피로 얼룩진 기억들을 날카롭게 반성하면서, 자기 합리화의 지점들을 짚어나가는 것이라는 신문에서 본글을.. "작가가 발가벗지 않고 어떻게 등장인물들을 발가벗길수 있으며 작가가 죽지않고 어떻게 등장인물들을 죽일수 있는가"(발췌) 신문칼럼에서 본글에 내가 오로 에 많은글을 쓴이유가 무엇일까 평소 생각하던 의문이 어느정도 풀린다. "회상도 하나의 체험이다"(발췌) "그녀는 과거의 감각을 일깨우는 섬세한 글쓰기를 통해, 어린시절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새롭게 체험하고 싶은것이다. 그것은 부끄러움의 탑 이자 치유의 탑 이다" "독자의 고통을 치유함으로서 자신의 구원까지 얻는자, 그가 바로 작가이다."(발췌) 왕별7단쯤 될 아니 프로중에서도 챔프가 된 수준일 작가들의 글에 나의 글쓰기는 몇급일까 생각해본다. 4단은 커녕 24급 이겟지. 다만 바둑을 좋아하기에 두듯이 이제는 쓰는것이 좋아져 써본다. 나무 그늘사이에 잔잔한 호수의 표면은 잔물결위에 잔영들을 보여준다. 호반의 수면에서 여인의 숨결을 느낌은 웬일일까? 여인의 숨결! 구원! 아이스커피의 달콤한 맛과 호반위의 스피커는 사운드오브 사일런스 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민교수가 아들과 함께 아프간팀에 참가를 할까? 아냐 어렵겟지. 바라는 것이 없으면 잃는것이 없다는 채근담의 말처럼 그저 그가 왓엇다는 것에 만족해야지.. 그와 바둑한판을 못둔것이 아쉽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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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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