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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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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소나무
2009-04-20 오후 11:30 조회 3896추천 13   프린트｜스크랩







 

달과 소나무



소나무에 걸려있다
철버덩,
목욕하는 달

왜, 물이 묻지 않는지
왜, 나이테가 없는지
한참을 들여다봐도
통 알 길이 없네

쓰디쓴 시간을 마시는
늙은 소나무
등대처럼 서있다가
물 위에 누워 있네

누가 칼로 베었을까
달빛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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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2009-04-20 오후 11:55: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휘영청 달밝은 밤, 홀로 쓸쓸히 호숫가에 앉아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소나무에 걸려있었다 그리고 호수를 바라보았는데 달이 비쳐진 장면이 목욕하는 듯 보였다 달은 물에 젖지도 않고 나이테가 없다는 것은 늘 죽지 않고 사라졌다가 새로 생성되기에 나이를 먹지도 세속에 물들지도 않을 것이다.  
들풀처럼 ｜  2009-04-20 오후 11:55: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늙은 소나무가 호수에 비쳐진 모습은 달처럼 다 보이지 않고 칼로 벤 듯, 다소 시커멓게 반 토막으로 누워있었다. 잘려나간 내 마음처럼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선비만석 ｜  2009-04-21 오전 7:27: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어의 선택이 참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재되고 함축된 의미의 시어를 찾는다는 것은 나같은 사람은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공부를 해야 할것 같아요.  
들풀처럼 저역시 새로운 시어를 선택하기란 쉽지는 않은 듯,
은선도 ｜  2009-04-21 오후 2:21: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절창이로다.  
달선공팔 절창(絶唱) - 뛰어나게 잘 지은 시
들풀처럼 절창이라고 하시니 부끄러울 따름, 느냥 제 느낌을 적었을 뿐입니다.
푸른농장 ｜  2009-04-21 오후 7:32: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를 잘 모르는 문외한인 제가 봐도 맘이 다가 옵니다. 저도 청소년기때 시를 좋아해서 50여편 적었는데 남아 있는건 3편 정도네요. 이사하면서 이리저리 다 잃어 버리고 ㅠㅠ자주 방문 하겠습니다.  
들풀처럼 시란 누구든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시란 무엇일까요? 란 생각과 느낌, 맘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더 가끼이 다가설 수 있겠지요.
달선공팔 ｜  2009-04-21 오후 11:45: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홀로 쓸쓸히...>

요 두단어 가...  
들풀처럼 달선공팔님의 현재 마음이 그러하니까 그 단어들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 ^^
달선공팔 *^^*
꽁꽁수 ｜  2009-04-22 오전 12:57: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달으 여자 소나무는 남자 .
이렇게 비유하면 .......꽁  
들풀처럼 저보다 더 생각이 깊군요. 한 수 배운 느낌입니다.
당근돼지 ｜  2009-04-25 오전 3:12: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음악과 함께.......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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