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인연들이 스쳐가고

그모두를 채모르고 지나가지만

오늘 내앞의 인연은

또 그렇게 새롭게 마주하고 있다

오늘이 가면 쉬 잊혀질지 더욱 새록거릴지

내일이라사 알겠지만

오늘이 행복하면

궂이 내일에 확인되지 않아도 좋겠지.

오후 5시...

부리나케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박시인(박민식님)이 대구에 왔다고 만나러간다

불과 얼마전에 팔공산에서 만났는데 그새 보고싶었는데 때맞춰 왔네 ^^

도리124 형님 형수가 시내에서 옷가게를 크게 하시는데 거기서 만나기로하고

덕분에 몇십년만에 시내를 사복입고 빠스를타고 나가게 되다니...

반갑게 악수하고 포옹(이제나작 인사법 ^^)하고 앉자마자 야그 보따리를 풀어놓고 ...^^

남자들이 이나이에 우습다고 말하는 도리형님의 큰아들이 있어도 또 재잘재잘이다 .ㅋ

뭔 할말들이 그리 많은지...

바로 일어나서 막창골목으로 냅다 달린다 술이 있어야재..^^

소주를 한병까고 건배 일순배가 오가니 이제는 아우토반이다 줄줄줄...

도리형님이 형수를 부르신다 바로 달려오신 형수님이 또 한술 하시는데다 점잖은 형님에

대조적인 여걸(?)이시니 샌님둘은 그저 술만 따르고 선달이와 위하여. 지화자....

결국 또 선달이가 먼저 취하고. 에혀 ^^:

천년의 인연인가...?

우리는 그많은 세월을 스쳐지나가고 모른채 살아왔던 시간들을 이제사 만났으니 그래서

이렇게도 짧은 시간에 할말들이 많은가...

몇십년지기가 어렵사리 만난다해도 이렇듯 정겹고 매번 새로울까.

노래방으로 가서 한바탕 떠들고. 다시 불고기우동으로 속을 달래고. 선달이는 녹초가되고...

도리형님 형수님 정말 감사하구요 ...글구 사랑해요 ^^

박시인과 바둑을 둘려구 했는데...선달이가 넘취해서..

그냥 집으로 데려와서 또 조잘대다가 따운.(개구리..)애공 미안해서리...

아침에 일어나서 또 재잘대다가 팔공온천으로 가서 다시 팔공모임에 대해 조잘조잘...ㅋ

아침 일정이 늦어져서 순두부로 속을 달래고 조금전에 바래다주고 바로 컴에 앉은 것이다

사실 집에 환자가 많아서 내주변에도 사람을 청하지 않는데...박시인은 냅다 데려왔다

뭔지 모를 믿음과 정이 깔려 있나보다

차질없이 지방 출장을 마치기를 바랄뿐이다

앞으로도 팔공인연들의 대구길이 낯설지 않기를 바라며 여러분을 기다리는 간이역이

되고픈게 이선달이의 바램이다

날 찾아와도

나는 많은것을 내밀지 못하지

그저 따끈한 차한잔에

삶은계란 두어개 김밥 한줄

소주한잔이 전부지만

바둑으로 긴밤을 세울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