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하지 못했었는데 간만에 새벽길을 나서 보았다

지척에 좋은 산책로가 있는데도 이 핑계 저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다 어렵게 길을 나섰는데 이렇게 상쾌한 기분과 여유를 여태껏 미루다가 이제야 다시 느끼게 되다니 그동안의 우매하고 나태한 생활이 부끄럽고 한심하여 악 악 고함도 지르고 머리도 몇 번 쥐 박았다.

쉬는날은 새벽까지 일을 하고 들어오니 몸이 파김치가 되고 눈을 뜨면 오로에 들어와 글을 읽고 댓글 달고 바둑 두고 그리고 생각대로 글을 올리고. 집안을 둘러보고 거들일이 있으면 거들어주고 내일을 위해서 차를 닦아놓고 그러면 남은 시간은 멍하니 있었고 누가 불러주면 소주나 한잔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문득 한 바퀴 돌고오까 하는 것으로 끝이었다

운동이라는 것이 우리나이에 더욱 절실하다고 느끼면서도 또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모두가 삶의 무게를 핑계하고 시간이 없다는게 그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 새삼스레 느낀것은 한시간만 투자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 지금 하고있는 모든일에 지장없이 아니 더욱 활기차게 임할수 있다는걸 예전에 알았지만 까먹고 있다가 어려운 (?) 걸음으로 되찾았다

새벽 공기를 한껏 들이 마시고 지나는 사람들과 인사도 나눈다.

“ 안녕 하세요” “ 수고 하십니다”

그동안 대구에도 비가 자주와서 공기도 맑고 산책로는 먼지하나 없이 촉촉하며 부드러웠다

새소리도 들리고 다람쥐가 길을 가로질러 가니 모두가 멈춰 서서 가만히 기다린다.

모두가 밝은 모습이고 평화롭다

자욱한 안개를 걷어내며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그래 모두가 가져 가겠지만 나도 챙기련다.

오늘 하루도 아니 오늘부터 쭈~욱 너의 정기를 한껏 보담아 어제보다 더욱 힘차게 살아가리라고 두팔을 벌려 들이키고 또 들이킨다.

돌아 오는길에 이슬 머금은 이름모를 꽃잎에 발길을 멈추었다

순수함과 맑은 영혼을 떠올리며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문득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떠올렸다

저작권 때문에 음악은 못올리지만 여러분과 함께 하며 밝은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 오자마자 컴에 앉아 주절주절 했지만 모든 기우님들의 앞날이 오늘 새벽 같기를 빌어본다.

자 !! 같이 불러 봅시다. ^^=

풀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

무엇이 이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