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업체로 전화 받은 것이 목요일 저녁이어서

이제는 네비게이션을 다시 살 시간도 없고 해서 네비게이션은 포기 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주말이면 여행을 간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네비게이션이 없다고

안가면 가족들의 실망감에 제가 두번 죽을 것 같아서

"그래도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 할꺼니까 그렇게 알아~"

이렇게 말하고 버텼습니다.

가족들이 TV를 볼때, 혼자 방에서 컴퓨터를 치고

검색을 해봅니다. 원래 작심을 했던 매화마을이 목적지입니다.

얼마전에 매화폈다고 난 신문기사에 자극을 받은 것이지죠

'올해는 저곳부터 여행을 섭렵하는거야'하면서 말입니다.

남도 매화마을 가는법을 검색하니 다양한 길로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그중에 가장 편해보이는 코스를 골라 적습니다.

구마고속도로로 쭉내려가서

마산에서 우회전해서... 진주... 사천.. 진교.. 하동.. 진월

지도를 보니 진월이 더 가까운 것 같아서

진월에서 내리기로 하고 A4에 쥐새끼 발자국 같은 글로

빼곡히 적었습니다. (네이게이션을 잃어버린 죄지요.ㅜㅜ)

완성~

정말 아침에 일어나자 말자, 세수만 하고 출발했습니다.

가족들이 다 일어나더군요.

갈길이 먼지라 서둘러 동네 가게에서 김밥사서 차안에서

먹어가면서 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이것저것 사먹어 가면서

모르는 길을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더듬더듬으면서 갔습니다.

11시쯤인가 매화마을에 도착 했는데

사람들이 벌써 가득하더군요.

군대이야기할때

밥먹고 와서 늦었다. 억울하면 라면 먹고 일찍 군대 들어오든지...

이런말이 있지 않습니까?

역시 일찍 도착하고 볼일입니다.

고수부지에 주차를 하고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매화마을까지 갔습니다.

바가지도 없고 여러가지를 많이 준비했더군요.

경주에서 펼쳐지는 술과 떡잔치 등 몇개 행사를 가본적이 있는데

경주보다 낫더군요.

손에 매화도 그려주고 말입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추억의 뽑기.

각종 설탕과자가 뽑기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숫자판 위에 몰쳐두고 하나 뽑아서 걸리면 대박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