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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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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날 때의 울음은 기억도 없고 이유도 몰랐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은 엄마다 그렇게 울면서 만나 울면서 살다가 울면서 보내는 사람 어무이. 사랑과 애증의 시간들은 모두 순간이던가. 누구의 엄마가 미인이 아닐까 눈 코 입 어디가 어떻더라도 내가 만나고 살고 싶은 마누라보다 예쁘고 필요할 때만 뀌는 자식들의 알랑방구보다 향기롭고. 내가 피해가는 아줌마 할머니들 같은 엄니의 주책도 울 엄니는 안타까움일 뿐 그저 내 자식으로 가슴에 안긴다. 가끔 역정을 낸 것이 가슴 아리고 술을 마시게도 한다 마누라 자식은 그런 나를 또 안타까워한다. 역정을 내지 말든가 술을 마시지 말든가. 흐흐 그러는 내가 안타까운 게 아니고 니들 지분 따지는 것이라 치부하며 또 마시는 줄 모른다. 엄니는 무조건 주고도 또 줄 것이 없나 찾는다. 나는 조금 주고 생색내는데. 내가 부모 되어 지들에게 주는 것 백분의 일도 못 드리면서. 그래도 나보고 잘한다고 한다. 당신이 받는 것은 멸치 대가리 삶은 물도 눈치 보면서. 어무이. 당신의 삶은 누구나 그런가요. 내가 알든 모르든 그리고 알면 더 안타까워하시나요. 내가 가슴 아릴 때 어무이는 신인데 어무이는 무엇 때문에 또 신에게 두 손 모르시나요. 나만 잘 살면 그만인가요. 당신은 애초에 신이었나요. 그러면 우리는 너무 엉뚱한 곳에서 손을 모았나 봅니다. 어무이. 사랑해요. 그리고 가끔 원망도 하고 역정도 내지만 할 수 있다면 어무이 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그 가슴에 쓰러지고 싶어요. 어무이는 제가 안타깝지요. 사랑과 신의를 버린 사람에게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지만 당신은 생각만으로 눈물입니다. 어무이. 어디서 어떻게 불러도 당신은 신이십니다. 어무이. 사랑한다는 말 감히 할 수 없을 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머물다 가셔도 부디 이젠 마지막까지 제 자식으로 살다가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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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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