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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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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일기98, 안사람의 자부심 나도 작가 고성모임을 세편의 시리즈로 후기를 작성하며 바둑일기 100편을 1부로 끝맺음 합니다. 작년 봄 나작 코너가 생기며 바둑일기를 잇기 시작한 것이 1년 사이 백 편을 맺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큽니다. 고성기행1, 서울 강남 수서 역에서 일요일 오후 4시경 선비무도 부부를 처와 함께 전송하며 2박3일간의 고성 行(행) 이 비로서 마무리를 짓는다. 전철로 용산 역에 가셔서 다시 전남 광주까지 가셔야 하는 먼 길을 두 분이 잘 가시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무도 님의 부인 행복의날개 님이 승차권을 구입하시면 반액 이어 기차 편을 이용하시려는 무도 님은 불요한 지출은 한 푼도 용납 치 않으시는 평소 생활의 모습이 엿보여 마음속으로 느끼는 바가 컸다. 불원천리 먼 곳도 마다치 않으시며 오로의 벗들을 방문하고 위로하며 큰돈도 아낌없이 희사하신다는 말씀을 평소 많이 들었는데 평소 내외가 같이 고생하시며 아끼신 한 푼 한 푼으로 저리 통 크고 멋지게 살아가시는 모습에 경외심 마저 든다. 지난 5년 동안 오프라인에서 3백 명은 만나셨다는 말씀에 그 중의 한 사람으로 우리내외도 남을 수 있음이 이젠 오로 에 정을 기울였던 바둑에 자부심을 가져왔던 나로서도 다행스럽고 만족스럽다. 아침 일찍 고성을 떠나 이청 작가님의 부인이 모는 차편에 무도님 내외와 같이 홍천에서 그리도 잘 알고 자주 갔던 사무실 앞의 가락시장 안에는 70대 노인 130여명이 염천그늘에 앉아서 노천예배를 드리고 계신다. 77세의 목사가 이끄는 목회는 참석한 노인들께 천원씩을 드린다. 태평님은 라면을 한 개씩 드리기 위해 기다린다는데 오로의 기우들은 놀라움을 끊임없이 선사한다. “이제 결심하셨어요?” “녜 이제 알 것 같습니다” 갈 것인지를 번민하며 올렸던 글 일기 97을 읽으시곤 고성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태평님은 잊지 않고 물으시는데 그제야 진심으로 절로 답이 나옴을 나 자신 느낀다. 어제 이른 아침 이청 작가님과 고색창연한 통나무에 용이 부조된 반상에 마주앉았다. 지난 봄 팔공산에서 중도에 접은 채 마무리 짓지 못한 대국을 다시 시작한다. 세 점 바둑은 치석의 효를 없애기 위해 초반에 난전이나 공세를 줄이지 않은 채 세를 쌓는 것을 막아야 할 텐데 초반부터 난조이다. 곁에서 관전을 하시는 태평 님과 그대그시절 님 도리 님 등 주변에 부끄러울 정도로 초반에 엉망으로 마음에 안 들게 진행되던 국면을 조금씩 힘겹게 따라붙어 결국 중앙 큰 집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내기 같았으면 그리 안 두고 초반에 투료 후 다시 뒀을 것 같은 반면을 승부사의 끈기로 뒤집었어도 내심은 부끄럽기 그지없다. 기리와 원칙과 호연지기의 순수함을 그 기상을 반상에 구현하시는 이청 작가님을 더욱이 최근 4단인지 5단인지 이루셨다는데, 이번 고성대회에서 공식 우승자가 되셨는데, 그 순수함에 대하여 오히려 이 추악한 세상에는 이렇게 함정과 비수가 숨겨져 있음을 한 판의 바둑조차 초반에 우세해도 이긴듯해도 이기기가 이리 쉽지 않음을 보여 드린듯해 구정물바닥을 악취 나는 수법을 보인듯하다. 지난밤 12시경에 먼 남녘 광주에서 늦은 오후에 일을 마치신 후 8시간인지 차를 타시고 속초에 도착하여 팔공 선달께서 픽업해 도착하신 무도 님 내외는 식사도 변변히 못 하신 채 준비된 과일과 소주만 드시곤 바로 잠자리에 드셨다. 피곤한 老軀(노구)를 탁자에 엎드려 눈을 잠시 붙이면서도 일어서지 않고 기다리시던 그대그시절 님과 도리 님 내외 이청 작가님 내외 여러분은 오로 광장의 유명인사 무도 님을 뵙기 위해 늦은 시간에도 기다리셨다. 이른 아침부터 사찰순례기를 위해 乾鳳寺로 출발하는 선달님과 도리님 내외 그리고 그대그시절 님은 그 길로 바로 대구로 향하시고 동해 바닷물에 처를 해수욕 한번 시킬 요량이던 무도 님은 아쉬움을 접은 채 이청 작가의 차편에 동승을 하셨는데 작가님의 예쁜 따님 성아와 친한 짝꿍 마냥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성아를 계속 웃기시며 말 잇기 놀이를 하신다. 비좁은 뒷좌석에 넷이 앉아 발 밑의 가방도 불편하지만 말없이 성아의 머리를 다듬어 주시는 행복의 날개님도 마음속에 평안을 얻으실 듯 하다. 이 作家(작가)부인도 마음속으로는 기쁘셨을 듯싶다. 지난 며칠 가는 곳마다 선비만석님께서 준비하신 플래카드가 이곳 저곳에 붙어 있었다. “소설가 이청 님과 나작 작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첫날 다같이 회식을 했던 해녀횟집 식당2층에도, 화진포 해수욕장의 입구에도, 고성기원의 대국장 안에도. 작가의 포효는 노력은 글속에만 나타나고 독자와 유저들은 말없이 감명과 수긍을 가슴으로 표현할 뿐인데 고성에서 모인 만난 수많은 이들의 칭송과 표현에서 안사람께서는 자부심을 얻으실 수도 있겠지. 고성모임 당일에 바빠 같이 못 오신 채 이튿날 홀로 대구에서 500KM 먼 거리를 버스로 오신 도리님 부인께서 하신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 “평소 모임에 잘 안 가는데 八公山에서 뵜던 나작 분들이 인상적 이어 오시고 싶으셨다” 평생 바둑을 사랑하며 바둑을 벗하지만 반상에서 외로움을 느껴본 적도 많았었을 기우들이 작가들이 가족들과 벗들과 공유의 시간을 가져봄이 얼마나 의미 깊은가? 가족들의 이해까지 더해짐에 기쁨은 배가되고 홀로 지난 수많은 시간과 공간들도 마음속에 보상됨이 아닐까? 이 기쁨을 같이 나눈 고성의 벗들과 나작의 광장의 기우들 그리고 그 가족들, 오로의 관계자들, 뒤에서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 설레는 마음으로 바둑일기 1부 백 편의 마무리를 다가가며 후회 없는 개인 바둑史(사)의 마무리에 아침을 연다. 3편중 1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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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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