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곧 의무다..!!!

태어날때부터 죽을때까지 본인의 의사대로 하겠거니 하지만 삶은 곧 의무다

그래서 나는 운명론을 인정하는 편에 속하는가 보다..^^

할머니.

98세 아직도 정정 하시다 최소한 겉모습만은....

하지만 7~8년 전부터 치매로 심할때는 하루종일 고함을 지르시고 대소변도...

우리 영감탱이가(아버지 중풍 25년째) 넘 애를 먹였고 있는 재산을 모두 탕진해뿌고 ...

(모친이 외동)

가슴에 한을 심어줬기에...

노래가 도둑놈 ...죽일놈이다

어릴때부터 내가 어른이되면 호강시켜 드린다는게 내노래고...

언제 였던가...?

음력 초하룻날. 그러니까 설날이네

밤새 고함을 지르고 아침까지 이어지는 괴성에 나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눈이 뒤집혔나보다

잡히는데로 집어 던지고 다같이 죽자고...

그리고 집을 뛰쳐 나왔다 무작정 차를 몰고 달렸는데...눈물이 앞을가려 어떻게 달렸는지...

옆에서 모든 차들이 피해갔다

왜 그리 서러운지...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세상을...영감을 원망하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 할수가...

당시 날씨가 영하 12도 라던가...40년만의 강추위라는걸 나중에 알았다

갑자기 튀쳐나온 옷차림은 허술했고...차가 다다른곳은 갓바위 주차장.

산을 오르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어 그냥 울면서 오르는데... 누군가 손을 잡는다

내가 속한 단체의 회장님 내외분이...

무슨일이냐고...?

나는 당시 아무생각도 못했다 그냥 뿌리치고 올라갔다 스님께 세배하러 가는길인건 나중에...

어떻게 올랐는지...

가자마자 얼음판 위에 엎드려 절을했다

제발 고생하신 할머니 어머니 더이상의 고통은 너무 잔인하다고...내가 몸을. 혼을 팔테니

나를 사가시고 인제는 놓아 주십사고...

나를 이쑤시게로 쓰시던 불쏘시게로 쓰시던 마음대로 하시되 할머니 어머니를 놓아달라고...

그렇게 108배를 울면서 했다

옆에서 절을하던 사람들이 모두 쳐다봐도 나는 별 느낌이 없었다

떠오르는 아침해를 뒤로하고 산을 내려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님이 걱정스런 얼굴로 반겨 주신다

어데갔다 왔노,,? 이추운....

그렇게 괴성을 지르고 난리치던 할머니가 나와 쇼파에 앉아 계신다

"내가 잘못했데이.내는 모른다 하나도 모른다....."

"니가 용서해라 니가 용서해라...." 내가 잘못했데이~....

나는 그만 할머니 무릎팎에 얼굴을 묻고 또다시 서럽게 서럽게 소리내어 울었다

내가 죽일놈입니더....

온집안이 울음바다가 되고...초하룻날 초상이 났는줄 알고 이웃들이 드리닥치고...

하지만 그다음날부터 이상한 일이 ...

매일 시끄럽던 할머니께서 지극히 정상이다...??? 간혹 밥더 자실라하는것 외에는...

내혼이 팔렸나...?

주변에서 치매가 나았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는데...?

어쨋던 혼을 팔고나서는 지극히 평온 합니다 사소한일 외에는... 내가 일나갈때면...

"마이 벌어온나 " 하시며 하이 파이브를 하신다

요즘도 가끔씩 토닥 거린다 밥문나..? 안문나..? ^^ 하지만 그정도는....^^*

어쨋던 쉬는날이면 계속 놀아준다 무슨야그를 해도 같이논다 그래서 내사생활엔 훤하다

모친은 메이저리그도 열성팬이고...박찬호가 나오는 게임은 다 보신다

혹 내가 못다보고 일나가면 휴대폰으로 주요상황을 중계도...ㅋㅋ

사실 내손이 약손이다

전신마비의 웬수를(아버지) 반수족을 돌려놨다 일년반의 세월만에...

할머니도 ... 어머님도 6개월의 병수발을 받았고...남동생도 보름...

그래서 주변의 격려도 많이 받았읍니다 시장과 단체장 상도 여러번 받았고..가짜 금시계도...^^

하지만 항상 부끄럽고 아쉬운건 도리를 다못하는 나같은놈이 상을 받아야 할만큼

세상이 각박하다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는 불효 막심한 소원을 빌면서 절을 하고 있구요..뭐야구요...?

우리 할머니 빨리 돌아 가시라구요...^^::

어머님이 너무 고생하시고... 백수를 하시라고 빌었는데...지금 98세니...

그래서 더 사시지 마시고 백수까지만 사시고 자는잠에 편안히 가시라고요...

그래서 108사찰 108배를 시작 한겁니다

아마도 할머니 백살되는날 끝날것 같습니다...지금이 37회정도되니...

마지막으로 경험담인데요...

치매도 예방하고 저같은 경우엔 치료도 했지만...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많은 대화를 하세요 진심으로 가슴에 있는 솔직한 대화를요

사랑의 대화는 치매뿐 아니라 모든 병을 막아주고 치료도 됩니다...^^*

가끔씩 마음이 약해질땐...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 노인네들을 떠 올립니다 휴지통을 뒤지고 ...유모차에 빈병을...

내가 게으르면 우리집 노병들이 저렇게 된다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괜히 코끝도 찡해 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