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대단한 여자에 대해서 써야 되는 순서입니다만..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좀 연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적당한 기회에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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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신에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쓰다 일어난 필화(筆禍)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제가 처음 글을 쓴 곳이.. 제가 다니는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이였습니다.

교회가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알았지만.. 별로 관심이 없어서 방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교회 홈 페이지를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게시판이라는 곳에 들어가 글들을 읽어 보니.. 주로 믿음에 관한 듣기 좋은 얘기들이나,

좋은 글을 옮겨온 펌글들,  그저 그런 별 내용없는 글들 등이 있었습니다.

과거의 글들을 거꾸로 살펴 보다가.. 제목이 이상한 글이 하나가 있어 읽어 보니..

어떤 여자 분이 교회내에서 사람들로부터 아픈 경험을 당한 것을 토로하는 내용이더군요..

아하.. 게시판이라는 곳에서 이런 글도 쓸 수 있는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그 해 겨울에.. 교회에서 어떤 제도를 변경해서 새해부터 시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제도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전의 그 글이 생각났고.. 그럼 나도 게시판에 내 의견을 밝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 등록을 하고는..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써 보는 글이라서.. 약 두시간쯤 걸려서 하나의 글을 완성했습니다.

그 때의 교회 홈피의 게시판은 실명이 아닌 필명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도 필명으로 글을 썼습니다. 첫 글을 쓴 뒤에 게시판에 올리고 나니.. 또 글을 쓸 것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글을 쓰고.. 또 생각이 나서 세번째.. 또 네번째 글을 썼습니다.

4건의 글 모두가 교회에서 한 행사들과 제도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을 밝히는 것들이었죠.

그 다음 날 홈피에 들어가 보니.. 제 글에 소위 말하는 댓글들이 달려 있는데..

그 댓글들이 모두 나를 뭘 모르는 사람이거나 ..가명뒤에 숨어서 교회를 음해하는 사람..

지금으로 보면 완전히 악플들이었습니다. 그 댓글들을 읽고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믿는 자들이 모여 있는 교회에서 그런 식으로 사람을 나쁜 놈으로 몰아가는 그들이

괘씸하고 화가 나서.. 저도 댓글로 대응했지요.. 처음에는 좋은 말로 이해시키려 했으나..

통하지 않아서 그 다음에는 저도 화를 좀 내는 표현도 하였습니다.

교회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교회의 운영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안을 제시하는 게..

그렇게 욕 먹을 짓을 했는지.. 그 게시판에서 놀던(?) 기득권 교인들과 게다가 신뢰받는

홈피 운영자까지 합하여서.. 다수가 한 사람을 모는데는 혼자서 대응하기는 역부족이더군요.

물론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동조하는 댓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반대가 많으니..

그래서 제가 실명을 밝혔습니다. 내가 바로 김 아무개이다.. 내가 비겁해서 필명으로 글을

쓰고자 한게 아니라.. 모두들 필명으로 쓰고 있길래 나도 필명을 썼을뿐이다..라고.

이름을 밝히고 나서야.. 제 글에 대한 공방이 가라앉았습니다.

그 뒤로 발동이 걸린 제 글쓰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저에게 글을 쓰는 재주도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죠. 주로 크리스천들의 믿음에 관한 내용들과 자세, 말, 행동등과

교회의 잘못 된 부분에 대한 지적.. 또한 목사건, 장로건, 당회가 되었든, 청년들이던 간에..

하고 싶은 얘기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