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길에 몸보신을 하려고 미리 해삼을 3근 준비해서 17일부터 먹기 시작해서 18일까지 두그릇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전번 송추모임에도 해삼을 미리 먹었었죠.

민들레 후 음료수입니다. 절대다수가 메밀을 기본으로 민들레를 섞었더군요.

그래도 살펴본바 메밀은 태양식 민들레는 소양식이니 소양인이 먹을 수 있는 음료수였습니다.

간식으로 고구마를 튀긴 것인데 이것이 노랑고구마인지 밤고구마인지를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

노랑고구마라면 태음식이며 밤고구마나 물고구마라면 소양식입니다.

이에 더하여 옥수수를 3개구하여 선달님이 오도록 기다리면서 먹었죠. 당근돼지님께서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만 드시고 오는 바람에 이렇게 해서 점심을 점찍고 넘어갔습니다.

쌩쌩한 빈컵이 아까웠습니다..

중간 합류지점에서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돼지형님과 정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 컷 했습니다.

가물가물 생각이 나지 않는 거 있죠..

백을 삼선에서 젖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몇번을 재시험을 해서 정석을 찾아내긴 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하여 인사를 하고난 뒤 회식자리에서 성게를 처음 보았습니다.태양인의 식단입니다.

회가 들어왔는데 방어가 맞는 체질을 알 수가 없었기로 선생님께 전화로 물어보았습니다. 태음인의 식단입니다.

오징어 입니다. 역시 태음식이죠.

오징어는 태음인이 말려서 드시든 회로 드시든 탕으로 드시든.. 좋습니다.

해삼과 멍게입니다.

해삼은 소양식이며 멍게는 태양식입니다.

이 음식은 광어 입니다.

너무나 자주 나오는 이 회는 소양식입니다.

자두 입니다.

자두는 소양식입니다.

실은 자두는 하나도 안 먹었습니다.

다른 것 먹기 바빠서요..

인원이 작다보니 만석님의 집에서 조촐하게 바둑도 두고 식사도 하고 해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참외는 소양식이죠. 아 바둑을 두는데 열중하다보니 옆에 터진 참외가 있는지도 몰랐다는..그래서 바지가 젖어 버렸죠..

그리고는 짝바둑을 두는데 당근돼지님과 선달님이 한편이고 만석님과 제가 한 편이었습니다.

잘 두던 당근돼지님께서 중반이후에 상대방이 꼭 두어야 하게 만드는 착점을 두시다가 그만 자충을 유발하여 그 자충된 말을 잡아버림으로서 판은 끝아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사연은 이제부터입니다. 노래방비를 걸고 했는데 노래방으로 나가는데 비는 부슬부슬 왔지만 당근돼지형님께서 그만 오한에 걸려서 덜덜 떨면서 도저히 못가겠다..해서 할 수 없이 방으로 들어와서는 생강과 마늘을 넣고 삶아서 즉석 감기탕을 만들어 드렸는데 글쎄 즉시 추위가 가시고 멀쩡해지지 않겠습니까? 태음인과 소음인의 감기약으로 생강과 마늘을 사용하면 듣습니다. 꼭 거짓말같이 나아버렸습니다.

선달님과 당근돼지형님은 피곤하셔서 주무시고 만석님과 3판의 바둑을 3점 접고 두었죠. 그날 다 두었는지 담날 두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여튼 3판을 두어서 2승 1패였습니다. 그리고 당근돼지형님은 전번에 두번 만나서 한판도 안 두었기로 이번에 한판을 4점 접고 두었는데 점수가 적었는지 이겼습니다.

마지막은 선달님과인데 전번 송추에서는 형편없이 져 버렸지만 요행스럽게도 방심해주시는 덕에 이겼습니다. 이번 바둑 결산은 연기 포함해서 4승 1패였습니다. 해삼효과를 본듯합니다.

그리고 19일 아침을 먹고는 통일전망대로 갔는데 글쎄..핸드폰을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한장 찍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건이 일어납니다. 하드와 컵라면을 먹고 '복분자주스'를 먹었을뿐인데 점심을 먹을려고 라면을 삶았는데: 이것은 소양식이라서 먹는 것 뿐임: 라면을 못 먹겠더군요.

평소에 1병도 많아하던 맥주를 3병이나 마시고는 두통이 오고 그날 밤을 쉬고서는 담날 새벽부터 설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만석님 집에 오니 점심을 못 먹고 그만 누워버렸습니다. 탈이 제대로 난 것이죠. 처음엔 원인을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검색해보니 아..전망대의 복분자주스에서 문제가 생겼던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혹 어디를 가시드라도 만들어진 제품을 드시는데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고생을 좀하고는 일단 누워서 오침을 한 뒤에 몸을 조금 추슬려서 선달님의 108 사찰순례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가 시원찮아서 사진 뽑기는 어렵지만 대충 올려 보겠습니다.

건봉사에서는 꽃만 찍었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치아사리가 봉안되어 있었습니다.

낙산사 홍련암에서 파도를 찍었습니다. 전망대 아래에서 날이 추워서 물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사진도 못 찍어서 섭섭하기로 홍련암에서는 파도만 찍었습니다.

수국 불두화라고도 합니다.

부터임의 살상투모양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파도가 부딪혀 하얀 그림을 그린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언제나 조금 커든 작든 항상 그린다.

탁 트인 바다처럼 내 생각도 툭 트이기를 가만히 소원해본다.

상원사에서 찍은 사진으로 적멸보궁으로 적힌 글이 보이죠.

영산전이 아닌가 합니다. 영산회상에서 부터임이 입멸하심을 보임으로서 영산전이라 명명하지 않았을까하고 추측해 봅니다.

상원사의 사진입니다.

월정사 종경루 입니다. 마침 사찰수련생들이 나와서 큰북을 치는 것을 보고 찍었습니다. 큰북에 이어서 범종소리를 듣다가 옛날 대학시절 대구 남지장사에서 새벽에 들었던 범종소리가 생각났었습니다.

이 절은 월정사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사찰순례도 마치고 오다가 선달님과 당근돼지형님은 산채비빔밥을 먹고 저는 모밀국수를 먹었습니다.

위장이 조금 잠잠한듯 했습니다. 귀가길은 밤이 되고 오래 운전한 형님은 피곤하셔서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는 길에 못 부르는 노래라고 차 안에서 고성방가를 좀 했습니다. 하숙생과 성불사 등등..다수.

하룻밤을 자고나니 속은 더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여름에 찬 음식을 많이 먹었고 그에 더하여 만석님 집에서 술과 음식을 과하게 먹고 또한 엉터리 복분자 주스까지 마셔서 배탈이 나도 단단히 났습니다. 이제 속도 자고 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