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광장의 명해설자님의 "그들이 오로를 떠난 까닭은?"이라는 글을 읽고 조금의 의견을

덧붙이고자 글을 적습니다.

사실 대국실에서 베팅이 난무하기 시작하면, 대국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자탄하는 말부터, 대국자를 흉보고 욕하고 심지어는 짜고 두는 대국이 아닌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관점을 조금 바꾸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바둑은 바둑이 아닙니다.

"인터넷바둑" = "바둑"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대국자가 생각하는 바둑과 대국자가 인터넷에서 두는 바둑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둑은 지금 많은 부분이 분화되어 있습니다

바둑에는 전통적인 관념의 기사(프로기사,아마기사)가 있고

발전된 개념으로 바둑을 다각적으로 연구하는 연구분야(바둑학과)가 있고

방송과 인터넷 바둑이 있습니다. 방송과 인터넷바둑은 바둑을 상업화하여

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입니다. 특히 인터넷바둑은 방송과 달리 직접 수익 모델을

창조해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로를 떠나는 까닭?"과 인터넷바둑회사들의 "인터넷에서 바둑을 바꾸는 까닭?"이

생기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둑을 보는 것입니다.

대국자들은 순수 바둑대국의 재현을 생각하고

인터넷바둑회사는 순수 바둑대국의 재현 + 알파를 생각해서 돈을 벌려는 것입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접점은 있습니다.

공통분모로 인터넷회사에서 베팅이든 대회든 개발해서 고수들이 많이 모이면

고수님들도 상대가 되는 대국자랑 대국할 기회가 많이 는다는 것입니다.

대국실에서 바둑에 대한 상이한 개념 차이로 생기는 문제이니

관전자들의 매너불량으로 대국실을 떠나지 말았으면하는 구경꾼 하수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