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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urn
2009-09-21 오후 2:12 조회 4243추천 15   프린트｜스크랩

 


 

U-TURN [현대시]

발표일

 2007-4-23

 

새벽비가 땅에 비를 심으면
어김없이 대마치 맞는 날
푸른 지폐가 젖은 도로에 떨어진다
하나, 두울, 셋...
일당(日當)은 떠내려가고
비가 그림자를 지운다
이런 날은 맨발로 걷고 싶어!

그랜드 - 뉴크라운 - 아셈 - 펄 앞을 지난다
호텔이란 곳에는 수많은 창(窓)이 나있다
창과 창으로 이어진 방안에는 날마다
사람들은 꿈 꾸며 낮과 어둠을 만든다
밖과 안의 세계는 달라도 연결되어진다

비오는 날엔 시가 담벼락에 기대어 선다
지붕 타고 비가 주루룩 곤두박질 치면
시는 음악처럼 지붕을 들어올린다
지붕과 시의 틈 사이로 바람이 파닥거린다
허공에 붕 뜬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쓸쓸해! 비오는 날은....
햇빛도, 그림자도 없고 없는 게 너무 많아
겨우내 멀리 떨어져 있던 그녀
한바탕 태풍 지나가고
방바닥에 엎드려 조용히 말 걸면
비로소 시가 비에 젖는다



┃꼬릿글 쓰기
당근돼지 ｜  2009-09-21 오후 3:19: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들풀처럼 ^^, 감사합니다.
이끼그늘 ｜  2009-09-21 오후 6:56: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새벽비가 땅에 비를 심으면
어김없이 대마치 맞는 날
푸른 지폐가 젖은 도로에 떨어진다
하나, 두울, 셋...
일당(日當)은 떠내려가고>

빨랑 자리잡우셔야 할텐디욤...(__)
 
들풀처럼 제 자리는 늘 빈 자리. ^^
AKARI ｜  2009-09-21 오후 7:40: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유프라테 아카리님 뒤 따라 다니는 저녁?ㅎㅎ 따뜻한 저녁되세요~ 오늘 좀 쌀쌀하더라구요~^^
들풀처럼 ^^ 좋은 시인지 나쁜 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프라테 ｜  2009-09-21 오후 7:48: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쓸쓸해! 비오는 날은........

빗소리 들으며 읽으니 맘에 와닿습니다..~

전에 목어에 대한 시를 본 기억이 있는거 같습니다.그때 올리셨던 음악(목어소리?)정보 알 수 있을까요?^^;;  
들풀처럼 http://www.buruna.org/cgi/dbase/./board/media/upfile/unpan.mp3" volume=0
유프라테 감사합니다.....
들풀처럼 ｜  2009-09-21 오후 8:39: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냥,



도시의 넘치는 사람들 속에서 길 잃고
혼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냥 허무했다

길을 잃은 나에게 길을 가르쳐주듯
살다가 힘들어 빈몸으로 그냥 떠나려하면

단숨에 달려와 내 손 한번 잡아주어도
그냥 행복하겠다

사람들이, 버스가 숱하게 지나가는
낯선 그 길에 오랜 시간 홀로 서 있었다
그냥,

 
태평역 ｜  2009-09-21 오후 9:02: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을비는 내리고.....
막걸리는 국순당 막걸리가 (100% 쌀로만듬) 최고여 !!! ^*^  
들풀처럼 국순당 막걸리? 쫌 들들한 게 전 별로던데... 막걸리는 역시 각 지역의 생막걸리가 좋은 줄로 아뢰오~~~ ^^
투푸삥처씽 이동막걸리가 한땐 최고였지만...지금은 메이커가 하도많아..저는 소성주막걸리입니다...
들풀처럼 한때 포천에 거주할 때 포천막걸리와 이동 막걸리 꽤 마셨는데... 요즘 가게에 파는 건 별루임다.
바람마음 ｜  2009-09-21 오후 10:38: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  
들풀처럼 오랫만에 뵙습니다, 가을비에 갈바람에 살포시 기대어 보며- ^^
꽁꽁수 ｜  2009-09-21 오후 11:21: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비 도오고 마음도 꿀꿀하니 간만에 아는척 ..
노래 디럽게 좋네 ㅠ  
들풀처럼 제가 선곡은 쪼매 합니다. ^^
kangjh77 ｜  2009-09-23 오전 2:20: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비오는날....술땡기는 날이죠
막걸리와 지짐이와 빗소리와........  
들풀처럼 술 땡기면 뭐 하누.... 저 하고 마셔야 잼있져. ㅎㅎㅎ
배팅삼단 ｜  2009-09-27 오후 12:03: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호세펠리아노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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