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선일보 구독자입니다.

조선일보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돌아가신 제 아버님때부터 구독한 것 같으니..

60여년 세월동안 계속해서 제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은 조선일보만이 있습니다.

잠깐 한 때는 아내때문에 기독교 관련 신문사의 신문이 배달된 적도 있습니다만..

집 외에서는 다른 신문들도 많이 봅니다. 아뭏든 신문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선일보가 최근 10년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로부터 많은 시달림을 받아 왔습니다.

<조아세>라는 안티조선 모임도 있고.. <좃선>이라는 비아냥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들 나름대로 이유를 가지고 있겠습니다.

어떤 이유를 가지고 있던.. 그 사람들의 자유이므로 누구 편을 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신문에 대해 좋다,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장점도 있는 반면에 단점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후 부터 조선일보에 대해 참 많은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경선 과정에서 보여 준 조선일보의 편파적 보도 태도는..

제가 이때 껏 보아 오고, 생각하고 있던 조선일보라는 이미지를 훼손시켰습니다..

자칭 민족 정론지라는 조선일보가 독재에 대항한다든지 하는 것도 아닌.. 한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그렇게 비겁하게 편파적으로 기사를 쓸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자칭 최고의 정론지라는 신문사가 대통령이 될 지도 모르는 유력 후보를 선택하는 데..

의혹을 찾아내거나 하다 못해 제기되는 의혹을 파헤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나름대로 국민들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조선일보는 철저히 이명박 후보에 유리한 기사만을 내보내더군요.. 조선일보라는 이름을

신뢰하는 독자들은 그 신문의 기사를 믿게 됩니다.

왜? 조선일보가 이명박 후보를 그토록 지지하는 지 이해도 안되고.. 잘 모르겠습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 대한 원한이 많이 있는 것은 알겠는데..

오늘 아침 조선일보의 사설을 보니.. 이명박 후보의 진영에서 누가 진실을 알고 있는가?..

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있더군요.. 그 내용은 이명박 후보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이나 설명, 반박하는 과정에서 툭하면 말을 바꾸거나.. 또는 서로 틀린 얘기를 함으로써

혼선만 더 하는 한나라당 대변인들이나 측근들에 대해서.. 그네들은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냐.. 이런 혼선의 모든 책임은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에게 있다..

그러니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뭐 이런 말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저께 이 곳에 쓴 글 <너희들이 더 웃겨..>의 내용과 거의 같은 논조이더군요.

저같은 평범한 소시민이 참다 못해서 쓴 글의 내용을.. 민족 정론지라는 조선일보가

지금에 와서야 그런 내용의 사설을 올리는 것을 보고는..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잘 난 기자들과 논설위원들.. 그동안 뭘 보고 있었으며.. 진실을 보려는 노력이나,

진실을 찾아 내거나, 찾아 낸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을 하기는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중요한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는 이번 대선에서 가급적 편파적이지 않도록..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진실을 밝히는 언론 본연의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까요?.

최근에 조선일보에 대한 유감이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