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로 여당인 한나라당내에서는 친이와 친박의 대립이 심화되고

야당은 어떡하면 정치적으로 잘 이용하는 것이 좋을지..즐거운(?) 고민을 하고

게다가 다가 오는 지방선거로 인하여 정치권은 골머리를 앓고, 잔머리를 굴리는 등

국내 정치권은 골 때리는 2010년 2월에 스포츠계에서는 뜻 깊은 새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먼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이틀째인 2월 14일의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경기가 새 역사들의 출발이 되었다.

이 경기에서 이승훈 선수가 은메달을 땃는데.. 그것이 아시아 최초라는 것이었다.

이승훈 선수..쇼트트랙 대표 선발에서 탈락되어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지 겨우

7개월 된 전혀 예상도 못한 선수 (나 자신도 그런 선수가 있는지도 몰랐다)

뒤이어 열린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이정수 선수가 첫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금메달보다 더 아쉬운 점은 마지막 코너에서 3위로 달리던 이호석 선수가  앞선 선수들을

추월하려다 2위로 달리던 성시백 선수와 충돌하여 함께 넘어져.. 엉뚱하게도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은메달을 어부지리로 따고.. 마치 금메달을 딴 양 의기양양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얄밉고 밉상이던지..

다시 이틀이 지나 2월 16일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남자 500m에서 모태범 선수가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쾌거를 이루었다.

모태범 선수 역시 나에게는 이승훈 선수처럼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선수였다.

다음날인 2월 17일 이번에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땃다.

이상화 선수는 잘 알려진 선수이며 어느 정도 메달을 기대했던 유명 선수였지만.. 금메달을

딸 줄은 그다지 크게 예상치 못하였다.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땀으로서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기록이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이 빙상 500m 남녀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석권한 유일한 국가로 

기록되게 만들었다.

다음날 2월 18일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에서 모태범 선수가 다시 은메달을 땃다.

금메달을 딴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의 종반 역주만 없었다면 또 다시 금메달도 가능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2월 21일 쇼트 트랙 남자 1,000m 에서 이정수가 또 한번 금메달을 따면서 2관왕이 되었다. 

2월 24일 새 역사는 계속 만들어졌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최장거리 종목인 10,000m에서

5,000m 깜짝(?) 쇼의 주인공인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아시아 최초이며.. 이 경기는 나에게 3가지 기억을 떠 올리게 한다.

하나는 같이 경기한 네덜란드 선수를 이승훈 선수가 마지막에 한바퀴를 추월하는 통쾌한

모습과 인 아웃으로 번갈아 트랙을 주행해야 하는 것을 코치의 착각으로 인 인코스로 주행하다

1위를 놓친 네덜란드의 5,000m 금메달 스벤 크라머의 선글라스를 내팽겨치는 분노하는 모습이

두번째.. 세번째로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을 <주님의 뜻>인지 <주님의 허락>인지 하는 종교적

발언으로 중도하차한 SBS의 해설위원 제갈성렬.(하나 둘, 하나 둘.. 브라보 등이 기억 남) 

이 날 제일 기대가 큰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시합도 있었다.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가 바로 앞에서 먼저 연기를 하였는데 70점이 넘는 점수가 나왔다.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마오의 점수를 보고 싱긋 미소지으며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김연아

선수의 007 본드걸 경기 결과는 자신의 기존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78.50점.. 마오와는

4점이 조금 넘는 차이가 되었고 나또한 어느정도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2월 25일 무언가 억울하고 화가 나는 사건이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생겼다.

1위로 골인하여 자축하는 선수들 모습이.. 한 사람의 심판(그 심판은 과거 김동성에게

실격을 주어 오노의 헐리웃 액션을 완성시켜준 호주의 휴이시라는 사람)의 결정으로

선수들을 빙판에서 무릎 꿇고 눈물나게 만들었다. 보고 있는 내가 얼마나 화가 나던지..

휴이시라는 인간이 내 눈앞에 있었으면 욕과 함께 뺨을 한대 갈겨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의 새 역사들의 화룡점정을 찍는 날이 왔다.

2월 26일 여자 피겨 싱글 프리에서 거의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 선수에게 심판들이 준 

득점은 역대 세계 최고인 150.06.. 쇼트 프로그램 점수 합계 228.56이라는 끔찍한(?)

점수가 나왔다. 쇼트와는 반대로 김연아에 뒤이어 나오게 된 아사다 마오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애써 침착하려는 모습에 불쌍한(?) 생각이 잠시 들기도.. 마오 역시 자신의 최고

연기를 펼쳤지만 역부족.. 20점이 넘는 차이로 은메달로 분루를 흘려야했다.

마지막 메달은 2월 27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아쉽게도 은메달..

남자 500m에서 성시백 선수가 1위로 달리다 마지막 코너에서 넘어지면서도 2위로 통과하여

정말 아쉽게도 은메달을 따는 일도 있었다.

이로써 역대 동계 올림픽 최고 성적과 함께 국민들을 기쁘고 즐겁게 만들어 준 것이 2010년

2월에 있었던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었다.

동계 올림픽 기간 중간 쯤인 2월 21일(일요일)에 또 하나의 기쁜 스포츠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김경률 선수가 터어키에서 열린 당구 3쿠션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었다. 일반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건(?)인지를 잘 모를것이다.

이 역시 한국인 최초로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한 새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매스컴에서 故 이상천씨에 이어 두번째라는 표현을 하던데.. 실제로는 틀린 표현이다.

故 이상천씨가 한번 우승한 적이 있었는데..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을때였다.

즉, 미국인으로 대회에 나간 것이고 미국인이 우승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한국인으로는 김경률 선수가 처음인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6위에서 5위로 올라가고.. 김경률 선수는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3쿠션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 사건도 꽤 즐겁고 기쁜 소식이었다.

2010년 2월에 동계 올림픽에서 보여준 자랑스러운 선수들과 3쿠션 당구의 김경률 선수에게

수고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