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 스포츠화 시대로 접어 든지가 언제인데, 왜 아직도 새로운 바둑구장은 하나도 없을까?

바둑이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나려면 관중과 프로기사가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즐길수있는 공간이 하나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  세계 바둑대회가 열릴 꿈의 구장.

머리속에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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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해설짜> *  여기는 이창호선수와 이세돌선수 가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결승전을 벌이고 있는 청계바둑구장입니다.
청명한 하늘아래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군요...

<술향기>- 네 바둑 구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  오천여명의 관중이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찼습니다.
대국자의 땀방울도 보인다는 특석은 십만원이나 하는데도 한달전에 이미 예매가 끝났다고 하는군요.

- 네, 한개님 과 같이 천원짜리 맨뒷자석에 앉은 분들을 위해서 초대형 스크린이 4개나 설치되어있어 멀리서도 선수의 얼굴이 크게 보여 아주 좋습니다.  에구 저런, 선수 이빨사이에 낀 고추가루도 보이는군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오신분들도 더러 보이는군요...보기좋습니다.

*  아 드디어 이창호 선수와 이세돌 선수 입장입니다.
아리따운 치어리더 들의 환영속에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이창호 선수는 두손모으고 조용 조용히...
이세돌선수는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군요.

- 네... 아릿다운 치어리더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번쩍 번쩍 들어서 선수들의 정신이 좀 산만해 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만은...

* 이대회는 일반 스포츠시합과 비슷하게 2시간 내외로 끝내기위해 제한시간을 각각 20분 그리고 초읽기 30초 3개 입니다.
그리고 전반 1시간 후 15분간 휴식시간이 있겠습니다.

-여지껏은 일반 팬들이 바둑 대국장에 직접 들어와서 볼수있는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번에 청계 바둑 전용구장이 생김으로써 바둑팬과 선수간 호흡을 같이하며, 좀더 박진감 넘치는 대국을 구경할수 있게되어 너무 기쁘군요.

*  다른 스포츠구장과 다른게 있다면 모든 자리에 최신형 콤퓨터 와 모니터가 있다는거죠.
모니터를 통해 해설도 듣고, 직접 놓아보기도하고 또 기보와 기사의 사진을 프린트해서 대국후 싸인도 받을수 있습니다. 
대국 중간 중간 다음한수 알아맞추기 퀴즈도 있고, 하여간 2시간 내내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관전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 네, 이창호,  이세돌선수의 싸인이 들어있는 고급 비자 바둑판을 비롯해, 오로의얼짱 '은빛하늘' 님과의 반상 데이트, 자녀들을 위해서는 전세계에서 수입한 진귀한 딱지와 구슬 등, 하여튼 여러가지 짭잘한 상품 많이 준비 되어있다고 하는군요.^^

*  청계구장을 건설하면서 대국자가 방해받지 않고 바둑을 둘수있도록 방음장치가 된 유리 대국실을 만들것인가 말것인가로 오랜시간 논쟁이 있었습니다.
결국엔 없애기로 결정 했는데, 저는 참 잘한일이라 생각됩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저 역시 유리를 통해 보는것보다 탁트인 것이 훨씬 좋다고 봅니다.
물론 좀 시끄러운 관중이 더러는 있겠지만...
골프 역시 아주 예민한 스포츠 아닙니까?
종종 골프 프로들은 사진사의 샤터 누르는 "찰칵"하는 세미한 소리에 골프스윙을 망치기도 한다지요.
어떻게 보면 골프가 바둑보다 더 예민한 운동이라 할수있겠죠.
그렇다고 선수들이 유리로 만든 방음속에서 골프치는 것 보셨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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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음냐...     지금은 한낮 꿈에 불과 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이꿈도 이루어지기를 소망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