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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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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2009-12-04 오후 5:11 조회 4672추천 12   프린트｜스크랩


 
차이
 
 
시인이 멋지게 홍대거리를 지날 때
나는 막대사탕을 빨며 변두리에서
어느 낯선 여자의 꽁무니를 따라가고 있었는지 모르지
시인이 철학교수와 암스테르담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때
나는 음침한 골목 슬라브 담벼락에 세워둔 트럭 뒤에서
애인과 벽치기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지
홍대거리나 변두리나 암스테르담이나 슬라브담이나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시간들을
디지털 시계로 본 것인지
벽장시계의 쾌종소리로 들은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하기는 해
어이, 시인이어, 내게 시달리느라 그동안 수고 많았어
한참을 멋진 당신의 뒤를 미행하다 싫증이 나 관두기로....
점잖게 나를 꾸짖어도 이제 당신을 모른다
시인이 삐까번쩍한 홍대 거리를 계속 지나든
흐린 주점에 앉아 있든 말든 그 사이에
나는 낙서나 끄적이며 잘 놀고 있으니까,
낮이면 돌담길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일 타다가
밤이면 허름한 대폿집에서 한 잔 마시기도
조용한 찻집에서 마음 탁 놓고 구닥다리 추억의 팝이나
유행가 가락에 젖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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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  2009-12-04 오후 5:55: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차이는 세상사는 사람들의 전문 주제거리죠..
나와 너의 차이
그와 나의 차이..

나는 나대로이고
그는 그대로인데..

뭐하로 따지는지 피곤하게..
나는 나대로 사는 것인데..

시비분별세상에 사니..
우짤수는 없어도..

그저 맘만 들 상하면 ..
그저 조금만 맘을 넓게 잡아도..차이는 별 것이 아닌댕...

하지만 건강이 차이나는 것은 ..
조금 먼저 챙기면 되지 않을깜..  
들풀시집 ^^ * ------- (__)
들풀시집 ｜  2009-12-04 오후 6:04: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래야 만이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실현할 수 있고, 신과 친해질 수 있다.
신은 창조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익명의 집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고
사회에 역사에 종족에 종교에 교회에
함몰되어 버린 사람들은 신과
친해질 수 없다.
 
자객행 ｜  2009-12-04 오후 6:53: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간은 세월위로 지나가고 형체는 땅위에서 스러지니 홀연히 만물과 더불어 죽어간다. 오직 남는 것은 글뿐이다. -조비-  
자객행 ｜  2009-12-04 오후 6:54: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세월은 잠깐 사이에 지나가고 인간의 생명도 곧 사라지므로 명성과 업적이 들어날 수 있는것은 글을 쓰는것 뿐이다.-문심조룡-  
자객행 ｜  2009-12-04 오후 7:09: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광석에서 금이나오고 연석에서 은이 나온다지요[如鑛出金如鉛出銀].
누에고치 실을 뽑고 뽕나무 잎을 피우듯 詩語를 풀어내시니 그저 놀랍습니다.  
들풀시집 '이 꽃 저 꽃 주섬주섬 심을 것 있나, 백화헌에 백화를 피워야 맛인가. 눈 속에는 매화꽃, 서리치면 국화꽃, 울긋불긋 여느 꽃 부질없느니.' - 백화헌 시(百花軒詩)
淸風徐來 ｜  2009-12-04 오후 9:20: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권위적인 양심은 보편을 가장한 억압이다. 하나의 가치를 맹목적으로 수용할 때, 비판적인 수용은 불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자아의 내면에 귀 기울일 때 자존과 자율이 얼굴을 드러낼 수 있다. 변화와 차이, 일탈을 수용하는 사회가 창조적인 사회이며 도덕적인 사회이다...  
들풀시집 흐린 하늘에 숨은 빌딩 사이로 바람만 스산 하게 지나가고 내일이 보이지 않는 벼랑 끝, 쏟아지는 비난따위는 淸風徐來님을 위시한 여러분들이 계셔서 이제 두렵지 않은데...
淸風徐來 ｜  2009-12-04 오후 9:24: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홍대거리에서 한번 만나죠..'차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장어구이'에 소주 한 박스는 제가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秀'에서 '존재의 이유'를 확인도 해 보구요^^  
들풀시집 확인하기 전에 우리 모두 헬렐레 취하는 것 아닐까요? ^^*
淸風徐來 음, 그렇게 되면 차이가 없어지는데, 걱정이군요...
들풀시집 1시간정도 거리를 방황하며 추억도 되살리고 쭈쭈방빵 아가씨들도 구경하면서 @_@ 먼저 확인사살한 후에 술 마시면 될 거 같은데.. ㅋㅋ
당근돼지 ｜  2009-12-05 오전 8:00: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늘은 날씨가 춥다 하네요......언제나 건강 유의 하시길  
들풀시집 너무 추워서 이불 푹 뒤집어쓰고 오늘은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당돼님, 감기 조심하세요. ^^*
팔공선달 ｜  2009-12-05 오전 10:27: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대와 나와의 차이는 어긋나는 그리움이고
아직은 엇갈리는 플랫홈의 발걸음이지만...
언제 일면식 없는 얼굴을 마주 할수 있을지 기약 없어도
요즘은 무심한 매표원의 눈동자보다 또리또리한 인공지능 센스가
우리의 엇갈리는 발걸음들을 낱낱이 찍어 놓는다네
서로가 절실할때 인연의 열차를 같이 타거나 함께 내리겠지.  
들풀시집 늘 엇갈리다가 언젠가는 만나게 되겠지.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그게 인생의 한 부분이니까...
이끼그늘 ｜  2009-12-05 오후 2:30: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늘도 알일뿐이고
내일도 알이네...
알껍질이 너무도 단단하구나  
들풀시집 저도 늘 알인데요머. 은달까정 올라가본 게 한계 ^^ 올인을 좋아하다본께 알거지 되는 거 순간이더라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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