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오악인 팔공산

그동안 제가 소개한 갓바위. 동화사 부인사. 파계사 제2석굴암. 은해사(8개암자)

도덕암. 송림사. 북지장사. 불굴사. 등 그래도 팔공산을 대표하는 고찰은 죄다 소개 했다고

생각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신라 천연고찰이 팔공산 깊숙한 치산계곡 풀 숲속에 살포시

눈을 감고 잠든 아기토끼 같은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어 조용히 뒤꿈치 들고 들어선다.

수덕사는 신라진덕여왕1년(647)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잇고         

본래 이름은 금당사였다 .전해지는 말로는 절의 뒷산에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가 있어서 사람들은 이 바위를 '병풍바위'라 하는데,

당시 원효대사는 이곳에서 1백여명의 불제자와 함께 수도를 하였다 하여 

절의 이름을 수도사(修道寺)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천년의 세월은 제모습을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고 그나마 숨소리라도 느껴 보려 하였건만 절터만 세월의 무정함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고목의 이끼와 거미들의 먹이사냥이 유구한 세월의 반복을 알려 주는듯하여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다 나설 뿐이더라.

화면 가득 노사나불을 그린 독존형식의 괘불인데, 괘불이란 절에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 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만든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이 괘불의 노사나불은 둥근 얼굴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연꽃가지를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보관 주위에는 비로자나불 형태의 조그만 불상이 7개 있으며, 뒤로 머리광배가 둥글게 둘러져 있다. 둥글고 풍만한 어깨 양쪽으로 붉은 옷이 걸쳐져 있으며 팔꿈치 부분까지 머리가 흘러내려와 있다. 옷의 아래 부분과 등 뒤의 광배는 하늘색으로 나타내었고, 등에서 머리 위쪽까지는 오색광선을 그려 넣어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숙종 30년(1704)에 그려진 이 그림은 붉은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여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거친 삼베바탕에 그려 다소 굵게 표현되고 있지만 정밀한 묘사와 치밀한 구성으로 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순조 22년(1822)에 수정한 적이 있으나 둥그스름한 얼굴과 어깨, 약간 처진 눈썹, 색상 등 조선시대 효종·숙종대의 전형적인 양식을 나타내고 있어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지역문화재 자료참고)

안다는 것. 지식은 어쩌면 헬스클럽에서 몸을 만들기와 같을지도 모른다.

자연을 벗하고 순응하며 이치를 깨우쳐 그렇게 만들어진 몸하고는 또 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밀한 배합과 편리함의 인스턴트 음식과 투박하고 불편하며 눈대중의 손맛도 차이가 있고

같은 땀을 사우나에서 흘리는 사람과 운동과 일로서 흘린 사람도 차이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만들어 가꾼 사람과 자연을 따른 사람의 생각의 차이겠지만 그 결과에 다르다

한사람은 자신이 노력한 것을 보여 주어야 하고 그것이 만든 목적이고 또 다른 이는 아는 것

그것이면 그만인 것이라 본다.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소수지만 그 양 극점에 있는

생각들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알고 이용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알기에 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치우쳐

몸을 아끼려하고. 몰라서 불편 할 수는 있으나 자연을 따르는 본능이 게으르지 않게 한다.

서로의 조화라면 더 이상 거론의 여지가 없겠지만 한쪽을 기우려 본다면 현명함에 싸가지가 따라가고

어리석음에 불편함이 동행한다. 내 이미 현명함은 글렀으니 불편해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을 살다

가려 하지만 알고 싶은 갈증은 늘 나를 목마르게 하고 또 다른 게으름을 한탄한다.

하지만 알기위해 무엇이 우선인가를 생각하며 몸을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 자위할 뿐이다.

알아도 병 몰라도 병이라니.

세상 이치를 알았다 뭐하며 수만 가지의 모자람을 한탄할 필요도 없으리라.

깨우쳐 이르지 못한다면 나보다 못한 남의 허물을 탓하는 경망함이나마 다스리며 

오직 나로서 이루어지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존재 가치는 충분하리라 본다.

보다 나음이 부럽지만 그 부러움이 나를 해악하면 아니 될 것이고 모자람이 불편하나

나의 나음을 모두 덮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부러움은 우러러 본받고 나의 허물은 반성으로 깨우치려 오늘의 108배도 여느 거친 숨소리와

다를 바 없지만 소리 없이 흐르는 땀방울에 내 몸에 쌓인 오욕을 밀어내려 한다.

가깝고 먼 곳이 있는데

가볍고 무거운 것이 있는데

가지고 못 가진 것이 있는데

아는 것 모르는 것이 있는데

모두 산허리 자른 구름이더라.

간만에 도리깨질 함 하고 소인은 물러갑니다...^^=

치산계곡을 소개하고 풍진객님을 모십니다 ^^

▲ 공산폭포

** 풍진객의 법고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