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부산에도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에 여느 지역과 다르지 않게 하얀 눈이 내려앉아있었습니다.

월간바둑을 보다보니 바둑학회 회장이 바뀌었다는 기사가 있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가입하는데 자격을 두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바둑학회에 가입하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리저리 전화하다가 담당자와 연결이 안되어서 그만 두었습니다.

대신 명지대 바둑학과 수업과목을 보게 되었는데,

조금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기준으로 볼때 그렇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바둑학과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괴리겠지요.

<1학년 전공>

전문실기1 2학점 40명
바둑기술총론 3학점 40명 (정수현)
사활과 수읽기 3학점
체스 3학점 30명
기초바둑영어1 2학점

<2학년 전공>

바둑교육론 3학점 30명 (정수현)
전문실기3 2학점 30명
바둑문화론 3학점 30명
바둑이벤트론 3학점 30명 (김진환)

<3학년 전공>

바둑영어1 3학점 30명
바둑지도실습 3학점 30명 (김진환)
바둑사(영어) 3학점 10명 (남치형)
바둑사(한국어) 3학점 30명
전문실기5 2학점 30명
놀이의이해와 바둑 3학점 30명

<4학년 전공>

바둑문학 3학점 20명
바둑평가론 3학점 (김진환)
바둑미디어론 3학점 30명 (남치형)
전문실기7 3학점 30명

물론 2학기 수업 내용이 있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는 가정하에서

보면 바둑학과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기사를 양성하는 것도 아니고

바둑학자를 양성하는 것도 아니고

졸업후 바둑산업에서 활략할 산업역군을 만드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역시, 인적 한계인 것 같습니다.

바둑계도 인적 한계가 있다보니 발전이 더디고

바둑학과도 전국에 딱 하나 있다보니

바둑학과가 특성화 되지 못하고 바둑의 모든 것을 아우러는 형국인 것 같습니다.

바둑학과과 여러 곳에 있다면, 학문적으로 강한 곳, 바둑산업분야로 강한 곳

이렇게 특성화 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이야기를 다시 월간바둑으로 돌아와서 말씀드립니다

이번호를 읽으면서 월간바둑의 추진력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열심히 달려왔는데 뭔가 힘이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지난 여름에 새로운 틀이 잡힌이후 변화가 없기때문이 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월간지인 탓에 한호에 하나씩 개선해도

1년에 10개정도밖에 개선이 안되는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기호의 핫이슈토론에서도

힘이 빠진 것 아닌가합니다.

한국바둑리그의 방향보다는 단점을 언급하고 알려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하나씩 던지는 토론보다는

심층적인 보고서가 더 어울리는 주제가 아니었을까합니다.

힘이 빠진탓에

월간바둑이 평면적으로 다가옵니다.

입체적이지 못하고 순환적이지 못하고 일방적인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개선된 부분이 있어서 독자들의 무언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상방향적인 면이 있었는데, 개선이 정체의 기미를 보이자

다시 일방적인 정보제공의 느낌입니다.

"이게 전부이나 봐라"하는 씩으로 말입니다.

양방향적이고 순환적인 구조가 되기위해서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독자의 이야기를 반영하고,

독자가 참여 함으로써 다시 그것이 독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말입니다.

월바 제작자 여러분 3월호 만드신다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표지사진부터 그리고 마지막장의 뿌리 깊은나무까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