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에서 개혁이 필요한 것은 맞을 것입니다.

현재 동시대의 각분야에서 흐르고 있는 시간의 속도를 보면

바둑계는 상대적으로 너무나 천천히 가고 있고, 그것으로 생기는 연구생문제, 프로기사의 인적구조의

문제, 기전발전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혁이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제시하고 있는 개혁이라는 도구가 만능이 아닐 것이라는 것도 확실합니다.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결과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차선의 방법이 아닐까합니다.

물론 환부가 썩을대로 썩어서 잘라내야하는 순간이면 몰라도

병이라는 것이 분명 원인이 있기 마련이고

생활속에서 누적된 원인으로 생긴 병이라면

식생활을 개선하고 운동을 하는 등 지루하고도 긴 노력이 필요한 방법을 택해야할때도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바둑계는 변하겠지요.

오늘은 인터넷바둑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위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인터넷바둑 확 뜯어고치고 싶지만, 인터넷바둑의 특성상 다른 게임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소수의 유저이고 투자의 규모는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넷바둑이 생긴 것이 언제입니까?

가물가물한 제기억으로도 1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변한 것이 뭐가 있습니까?

인터넷업계에서 10년이면 상당히 긴시간입니다.

그동안 PC의 발전만 생각해봐도 10년전이면 586초입인데

지금의 같이 가격의 PC와 비교해보면 타자기 수준이지요.

그래고 인터넷환경은 또 얼마나 발전했습니까?

그런데 인터넷바둑은 여전히 대국위주의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대국+관전+베팅...

오로에서 한다는 것도 겨우 타이젬에서 시작한 베팅따라하는 것이지요.

수익을 위해서 물론 베팅이 필요할 것입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그 변화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방향 설정이 제대로 되어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영업상 비밀인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제 생각에는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그 변화의 징조가 보이지 않는 것이라 봅니다.

재미에는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그것을 거창하게 프로그램을 뜯어 고쳐서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실험을 해볼때입니다.

자그만하게 시도를 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투자를 해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고

아니면 또 다른 시도를 해보는 그런 구조가 되어야하는데

뭐 하나 바꾸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구조라면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적은 노력으로 재미있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원도우를 만드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하고

조금 재미있는 결과를 내기보다는 다마고치 같은 작은 노력으로

많은 재미를 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노력이 있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