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판의 야후 블로그에 올린 후에 여기에 들러서 다시 올립니다.

이 실화의 주인공입니다.
말로만 들었지 본인이 대상이 될 줄이야 몰랐습니다.
체질 음식을 지키면 병이 안 들 줄 알았습니다.
결론이라면 음식을 체질에 따라 지키면 발병시기가 늦어지며 같은 발병이라도 빨리 완쾌합니다. 음식을 지키는 것이 대단한 공덕이기는 하지만 운명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미 한번의 결과는 이야기 드린 바 있으며 두번째는 본인이 직접 당했죠. 소양인이 하마 간이 상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그저 병원에서 피 검사를 받아보니 간 수치기 1 높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간에 고름이 잡혀 21동안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다른 내장 기관은 이상이 없었습니다. 간고름이 문제였죠. 얼마간 병원에서 다시 체크를 받아야 합니다. 14년만에 첨 아픈 것이었지만 예상외로 체질음식 지키는 것만으로 모든 병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쉽게 지나가고 빨리 회복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실은 우측간에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병원에서의 고통은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아파서 저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평소에 끊지 못했던 여러가지 폐단을 단숨에 잘라 버렸습니다. 이제 컴에도 자주 나타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 얼마나 산다고 컴에만 매달려 있겠습니까?
어리석은 일입니다. 곧 백년이라고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않고 나만 늙어가니 어찌 세월을 그냥 보낼 수 있겠습니까? 무상한 세월속에 남는 것은 무엇이리요.

병원에서 느낀 것은 간호사와 의사의 노고가 이루 다 말 할 수 없다는 것과 의사는 병을 보기에 전념하지 못하고 그 주변의 상황에도 같이 맞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사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공부 하시는 분들은 병원에 들리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생사가 어디 먼데 있지 않았습니다. 몰아치는 호흡에 한번만 못 쉬면 그만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옛말은 두고두고 생각나게 합니다. 이제 입지를 세워서 불혹으로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