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오로에서 첫번째 글을 7월 12일 베팅 세상 게시판에 나의 베팅에 관한 글을 쓰면서..

세운 목표가 있었습니다. 8월 말까지 금메달을 달고, 년말 안에 트로피를 쟁취하는 것이죠.

그 때 보유 포인트가 7억대 중반.. 이것도 수년 간에 걸쳐 개미처럼 조금씩 모은 것입니다.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서는 일일 천만점에서 2천만점 정도만 늘리면 가능하고..

이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금메달까지는 기한 내에 달성하였으나..

트로피가 되는 30억점은 25억점대에서 근 한달동안 발이 묶여 지지부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베팅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래서 년말 안에 트로피 쟁취는 포기하고 있었죠.

물론 강베팅으로 승부를 볼 수도 있었지만.. 애초에 제 스스로가 정한 몰빵 베팅은 하지 않는다

오직 가볍게 즐기는 베팅을 한다..라는 규칙에도 안 맞기 때문에.. 시도할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12월 15일 바둑 리그에서 베팅을 하다가.. 초기 잘못 베팅으로 손실을 줄이고자 열심히

양매칭을 하다가.. 그것도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고.. 포기 상태에서 날아온 또또 당첨..

보너스까지 8억대의 포인트가 순식간에 들어오면서.. 졸지에 트로피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년말 안에 트로피를 쟁취하겠다는 목표가 예상치 않았던 또또 당첨으로 달성되었죠.

수년간 베팅을 해 오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몰빵 베팅이 그것인데요.

저는 보유 포인트의 10%를 넘게 베팅하지 않기 때문에.. 베팅 성공이나 실패해도 소액..

그렇기에 큰 기복없이 꾸준하게 완만한 포인트 상승 곡선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몰빵 베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포인트 급등과 급락의 부침이 심합니다.

소위 포인트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 것 처럼.. 빠른 속도로 올라가다, 빠른 속도로 내려 오는

악순환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재미라고 할 수 있지만.. 돈이 나가는게 문제죠.

50수 일반 베팅에 수억에서 10억, 20억점씩 베팅하고.. 주식 베팅에 백만 신공을 과감히 날리는

강베팅자들을 보면서.. 두가지 생각을 합니다.  부럽다는 생각과 무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로 베팅은 간단히 말하면 50% 확률입니다. 두 대국자중의 한명만 맞추면 되니까요..

승부가 거의 알만한 시기에 유리한 쪽에 강베팅은 이해합니다만.. 100수 미만에 하는 강베팅은

위험이 큽니다. 위험이 큰 만큼 배당률은 좋습니다만..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50%의 성공률만 놓고 보면 별 어려운게 아닌 것처럼 생각이

듭니다만.. 거꾸로 실패도 50%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두번 베팅하면 한번의 실패가 있다는 것..

그렇다면 몰빵 베팅은 실패할 확률이 50%가 넘는 것이 됩니다.

아주 심한 예를 들어 보죠. 천만점을 보유한 사람이 올인 베팅을 한다고 생각해 보죠.

배당률은 2배라 가정하고 수수료도 감안치 않고.. 3번 연속으로 올인 베팅 성공하면 8천만점이

됩니다.. 4번째에 실패하면 빈털털이가 됩니다. 성공률이 75%지만 보유 포인트는 0..

두어 시간안에 원금의 8배까지 늘렸다가.. 한순간에 다 날리게 되어버립니다.

하프 베팅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비슷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베팅 방법은 일확천금의 욕심을 버리고 보유 포인트의 최대 30%는 넘기지 않고

주식 베팅을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주식 베팅도 조금 먹더라도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최소 100수를 넘어선 시점부터 베팅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50수 넘겨서 하면

더 성공률이 높겠지요.. 먹는 포인트는 적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대국 상황에 따라서

판단이 서면 빨리 베팅할 수도 있겠지요.  또한 10초 바둑에는 베팅을 거의 안합니다.

변수가 많죠.. 잘 모르는 대국자의 베팅도 조심스럽게 합니다. 베팅 대국은 항상 있으니까..

여유를 갖고 하려고 합니다. 급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쉽지가 않죠.

베팅자들은 말합니다. 내 스타일대로 베팅할거야.. 망해도 내가 망하는 거다.. 감질나는 베팅은

체질에 안 맞아.. 못 먹어도 고.. 한편으론 맞는 말들이죠.

하지만 수년간 관찰해 온 베팅 세계에서의 몰빵 베팅으로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것..

대부분 몰빵 베팅자들의 결과는 실패를 보여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큰 왕관, 왕관, 트로피 였다가.. 어느날 알이나 이파리로 변해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일들은 비일비재합니다. 친한 사람들이 많아서 포인트 증여를 쉽게 받는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오로볼을 사거나, 돈으로 포인트를 사서 또 몰빵 베팅하고..

성공과 실패를 맛 보면서 마지막엔 알이나 이파리로 다시 되돌아 옵니다. 

포인트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요. 하지만 포인트를 모으는 방법에 있어서 몰빵 베팅으로

단시간에 모으려는 것은.. 극히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에게만 가능할 뿐.. 대부분 실패합니다. 

개미처럼 조금씩 모으는 재미를 느끼시면.. 즐기는 베팅도 저절로 되고.. 작전 대국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정신 건강에도 좋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나의 베팅 스타일을 한번 바꾸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새가슴 베팅자가 한마디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