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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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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마을에 있는 청매실농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흰 매화꽃이 대부분인데, 붉은 매화가 있어서 유독 눈에 들어오더군요. 나무 아래 작은 단지 몇개 치우고 바둑판을 펴서 바둑두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화마을을 떠나 재첩국 한 그릇 하겠다고 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출발할때 식당 이름은 알아뒀는데, 네비게이션없이 그 식당을 찾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재첩국을 하는 식당을 찾아 다리 건너 하동에서 한참을 찾다가, 재첩국을 주로 하는 집도 아닌 곳에 재첩국 메뉴만 보고 가족들과 들어갔습니다.
경상도가 음식맛 없기로 유명한데, 전라도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음식이 제법 맛있었습니다. (상호:육일식당) 그런데 웃기는 일은 그렇게 찾아도 없건만, 하동에서 구례쪽으로 가는 길로 접어드니 재첩국집에 다닥다닥 붙었더군요. 매화마을에서 다리건너 좌회전하면 재첩국 식당이 서로 원조네, 무슨방송에 나왔네 하면서 2열종대로 좌악 있는 것을 한참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그길을 따라가니 섬진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맑은 섬진강.... 깨끗한 모래에 반짝이는 강물이었습니다. 폐수와 생활하수로 찌든 낙동강유역에 살다가 섬진강을 보니 강에 대한 인식이 바뀝니다. 이것이 정말 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살 수는 없는 법. 그렇게 좀 더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먼길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갔다와서 그런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났는데... 어떤 연유인지 내가 유일한 인류일때... 과연 '잠'이라는 것과 그리고 자고 일어났을 때 전날과 다음날이 다른 것은 인식할 수 있을까? 즉, 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누구에게 배우지 않고, 혼자 죽기전에 알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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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영바모
바두기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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