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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시를 위하여
2011-05-26 오전 10:37 조회 5166추천 21   프린트｜스크랩



      방황하는 시를 위하여


 

      창밖에 비를 붙잡고
      너를 부른다 
      내 기억의 꼬리표
      물구나무를 선다 
      고장난 시계추처럼 잠시 정지,
      밤이 달그락  몰려오고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꽁꽁 철사줄로 동여매이고 싶어
      나는 왜 이렇게 서성거리나
      헛것처럼, 
      책상의 모래시계 뒤집으면
      돌림방처럼 떠도는 밤이 슬프다
      목표지점을 향해 날고 있어도
      어차피 불발탄
      세상에 더 빼앗길 게 없는 나는
      잭나이프를 접었다 폈다      
      더 앙상하게 깎기 위하여,

 
        ┃꼬릿글 쓰기
        李靑 ｜  2011-05-26 오전 10:45: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미쳐버린다 돌아삔다 내가ㅠㅠㅠ  
        李靑 백림 골짜기에서 자작나무 등걸에 머리를 박고 내가 운다. 누가 내가~
        李靑 어제는 수년만에 친구를 만난네요. 한 때는 형가를 비꼬며 살던 철 없던 친구인데요 모든 걸 떠나 반갑고 슬프더군요. 비가 오네요. 시인님...
        들풀처럼 작가님의 최근 뉘앙스로 보아 심적으로 무슨 일이... 잘은 모르겠지만 작가님께서 안 쓰시면 누가... 행여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봅니다. 빼어난 님의 글은 바둑에 대한 소명감이 깃들여 있으니까요.
        충령산 지도 돌아삠니다 ㅎㅎ
        팔공선달 ｜  2011-05-26 오전 11:03: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지금 낮 술 한잔하고 있는데 창가의 추적되는 빗소리보다 더 서러운 시  
        들풀처럼 낮술 조오치~~!! 동네 가게에 후딱 가서 막걸리 한병 사와 오뎅 한 냄비 끓여 무야거쓰, ㅎㅎ
        팔공선달 아무에게도 간섭받기 싫어 전화기 모두 끄고 한잔 남은 술 바라보고 있어여.마저 마시고 밤새 일하고 왔으니 눈 좀 붙여야쥐.
        들풀처럼 어, 어, 전화기 꺼놓는 건 내 주특기인데.... 그래서 늘 맘으로 아 엠 쏘리!
        李靑 음악 안나옵니다 오바
        들풀처럼 음악 사망 오버! ㅎㅎㅎ
        들풀처럼 ｜  2011-05-26 오전 11:10: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흐르는 음악은 죽시사님의 신청곡 The Sadist thing  
        예뜨랑 ｜  2011-05-26 오전 11:25: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지금 창밖엔~~비가내리죠~~  
        들풀처럼 네, 전국적으로 내린다네요. 부침개에 막걸리 한 잔 하세요.
        또반집이냐 ｜  2011-05-26 오전 11:52: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음악이 왜 안나오지...또 컴에 돈발라야허낭...  
        들풀처럼 이크, 음원이 죽어버렸네요. 죄송,
        또반집이냐 드뎌 음악나온당....
        또반집이냐 음악들으면서, 시'를 읽으니까 더 머가 아파오는 듯 합니다...
        여현 ｜  2011-05-26 오후 12:18: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嗚呼素志負已久 (오호소지부이구) 아! 본디 뜻을 품은지 이미 오래되었건만
        勃烘作衣爐床頭 (발홍작의노상두) 화롯가에 앉아 불 돋우며 옷을 짓고 있구나 - 김시습

        들플님 심경이 이와같을 것이라는...  
        들풀처럼 김시습의 시를 대하면 느낌이 확 다가오더군요, 정말 좋습니다.
        죽시사 ｜  2011-05-26 오후 1:10: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984년 4월 어느 날 그녀는 춘천의 어느 음악 다방에서 이 노래를 시켜 놓고 하염 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사수가 제대 하면서 소개 시켜 준 여자~두살이 연상인 여자~ 그래서 나는 그녀를 고모라고 부르고 그녀는 3년 동안 모든 정성으로 날 위해 주었습니다.  
        죽시사 ｜  2011-05-26 오후 1:13: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상하게도 난 그녀를 여자로 대하지 않았고 그녀 또한 너무 편하게 나를 대해 주었습니다..동그란 눈에 항상 눈웃음을 지던 그녀~ 신문사에 근무하며 모든 월급은 나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밥 사주고 차 마시고 공지천으로,춘천 명동으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며 보낸 3년...  
        들풀처럼 흠.... 그런 사연이.... 슬프지만 추억은 아름답습니다.
        죽시사 ｜  2011-05-26 오후 1:18: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해도 해도 대화는 지겹지 않았고 30년을 산 부부와 같이 허물이 없었음에도 거짓말처럼 친구처럼 대해 주었는 데 제대가 일 주일 남았다는 말에 준비 되지 못한 이별과 꺼내어 하지 못한 말을 담아서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었습니다....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그녀를 기억하며 잘 들었습니다..  
        홍선비 ｜  2011-05-26 오후 3:16: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방황 하지말고 빨리 안정하시길...^^  
        들풀처럼 그게 쉽지가 않네요. 고맙습니다.
        당근돼지 ｜  2011-05-26 오후 5:52: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건강한 모습으로 이렇듯 자주 뵈울수 있어서.........기쁘고 반갑습니다.뵐수있는날 어서오길 기대하면서 잘 보고 갑니다.  
        들풀처럼 저역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늘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미안스럽습니다.
        폐립 ｜  2011-05-26 오후 8:52: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곧 비상하겠죠.
        제 살을 깎고 있다면,
         
        들풀처럼 난다는 거 늘 생각하지만 직립보행도 못하고 있으니...
        가죽商타냐 ｜  2011-05-27 오전 7:17: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목표가 있으시니 언젠가는 이루실것 같읍니다.. ^^  
        들풀처럼 희망과 좌절의 중간인 거 같습니다. 꿈이려나....
        소라네 ｜  2011-05-29 오전 10:12: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말석에라도 참여하니 그저 즐겁네요^^  
        들풀처럼 평이로운 글이니 걍 슬쩍 읽어주시면 좋죠. ^^
        FIDES ｜  2011-05-29 오후 1:04: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들풀님께서 날씬함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나두 '잭나이프' 하나 사서
        무디고 허약한 지방질을 깎아내고 싶다.
        앙상하나 삶의 회의와 애증을 짐질 수 있을 때까지...

        음악을 들으니 넘 좋습니다. 힘도 나고. 누구 버전인가요?
        Melanie Safka와는 또 다른 맛, 절제의 미학을 느끼게 합니다.  
        들풀처럼 시가 대패질이나 칼질 없이는 되지 않으니 그런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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