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필화 사건의 댓글들 중에서 봉황님이 문제가 된 제 글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 내용이

없어서 판단하기 힘들다는 글을 보고.. 그 내용을 밝히고자 합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동네 교회지만.. 주변에서는 제법 큰 중형 교회입니다.

그 당시에  교회는 주일날 점심 식사를 교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무료로 교회가 식사 제공을 하는 것이 교회 재정에 일부 어려움을 주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당회는 주일 식사를 무료에서 유료로 변경하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변경된 유료 식사 제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료에서 1,000원으로 유료로 전환하고

목사나 전도사등 교직자들과 장로, 교사, 성가대, 안내등 교회내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계속 무료로 제공.. 아~ 당연히 어린 학생들이나 노인 분들에게도 무료 혜택을 줍니다.

그 제도 중에 교회 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제공하는 것이.. 제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교회내에서 봉사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신앙이 좋은 분들이라고 볼 수 있죠.

교회 봉사라는 것이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그들로 하여금 무언가 봉사를 하고 싶도록 만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가 목사이기 때문에.. 장로이기 때문에.. 교사이기 때문에.. 성가대원이기 때문에..

특별히 교회 일을 하지 않고 주일날에만 와서 예배만 보고 가는 교인들과는 다르게

어떤 특혜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관점이 잘못이라고 보았습니다.

도리어 솔선수범이라는 측면에서.. 목사나 전도사, 당회원인 장로, 교사나 성가대원들 스스로가

그런 혜택을 받는 것을 사양하고.. 유료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진정으로 믿음이 신실한 사람들이라면 말입니다.  저 같으면 혜택을 못 받는 교인들 보기가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주일 날 식당에서 누구는 공짜로 밥 먹고.. 누구는 천원 내고 먹는다는

것은 믿음, 소망, 사랑을 말하는 교회내에서.. 얼마나 웃기는 모습이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인터넷상에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제도는 잘못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교회의 의결 기구인 당회에 실망하였다.

그리고 그런 잘못된 제도를 이의없이 받아 들인.. 혜택을 받는 목사나 전도사등 목회자들..

교사, 성가대원들에게도 실망감을 표시하였고.. 그것은 진정한 식당 유료화 제도가 아니라

반쪽 유료화 제도이며..그런 식의 식당 유료화 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교회 게시판에 올렸던 것입니다. 

이 글이 교회 홈피 게시판에서 필화를 일으키게 된 것이죠.. 감히 교회가 정한 규칙에 반기를

드는 불량한 사람이라고 그들은 생각하였던 모양입니다. 게시판에 필명으로 글을 쓰는 것도

원인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필명만으로는 누군지 모르니.. 초기 공방이 심했죠.

교회를 옹호하는 사람들로부터 비겁하고 치사한 놈이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식당 유료화 제도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 의견은 결국 묵살된 채 교회는 그 제도를 시행하였지만.. 결국은 흐지부지 식당 유료화는

없어지고..지금은 무료로 환원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배식구 쪽에 돈 받는 함은 남아 있지만..

돈을 내는 사람을 본 적은 없습니다.. 일부 돈을 내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는 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