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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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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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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소정씨 여기 좀 앉아서 쉬지요. 헉....네 그러죠. 손을 마주잡고 열심히 뛴 두사람이 멈춘곳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길가의 숲 이었다.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곳 이라 지나는 사람들도 드문드문 보이는곳. 두사람은 잠시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었다. 문득. 그런데 건우씨. 아까 그사람은 누구죠? 아니...그보다 건우씨는 진짜 정체가 뭐죠? 네...저...정체라니?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여 더듬거리는 유건우. 소정씨. 나...나는... 난처한 얼굴로 더듬거리는 유건우의 얼굴을 갸웃둥 하며 쳐다보던 한소정이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오른듯 말했다. 혹시...건우씨. 무슨 정부요원? ....... 그사람 하는 행동으로 보아선 산업스파이나 그런건 아닌것 같고..... 컥! 아무래도 그런 계통인것 같은데...꼭 정부요원 아니래도 기업체의.... 소정씨.... 유건우가 막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는 순간 소정은 빙그레 웃엇다. 건우씨. 곤란하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요. 어차피 전 건우씨의 직업이나 신분이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저는... 소정의 음성이 점점 가늘어져 마지막에는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면 거의 들리지 않을정도였다. 저는....전....건우씨가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간신히 말을 마치고 소정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숙였다. ......! 건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소정의 고백이 무었을 의미하는지 깨닫자 갑자기 환희의 감정이 전신에 휘몰아치는것 같았다. 소정씨.... 건우는 푹숙인 소정의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듯 조심스레 자신을 쳐다보게했다.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온 사랑의 고백으로 부끄러움에 얼굴을 발갛게 물들인 한소정. 그녀의 얼굴은 유건우에겐 이순간 세상의 어떤 미녀보다도 아름답게 비춰졌다. 두사람의 마주친 눈동자는 이순간 수많은 사랑의 언어를 교환하고 있었다. 마침내. 유건우는 참을수없는 충동에 한소정을 와락 껴안고 말았다. 그리고 거침없이 소정의 입술을 침공하였다. 소정도 거부하지않고 적극적으로 건우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뜨겁고 달콤하고 황홀한 키스! 이순간 세상은 온통 두사람의 것 이었다. 하늘에선 부지런한 초저녁별 하나가 하나가된 두사람을 시샘하는듯 지켜보고 있다. 해운대에서 보낸 마지막날 저녁. 두사람의 관계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기겟다^^ 조은혜와 박형석도 이날밤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그들 일행은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해운대를 추억속에 묻어두고 헤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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