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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無所有)의 그림자
2010-03-11 오후 9:01 조회 5209추천 18   프린트｜스크랩

 

무소유(無所有)의 그림자

                           - 法頂(법정)스님 입적(入籍)에 부쳐

 

먹구름이 지문을 찍는다
하늘이 새까맣다

요즘 들어 부쩍
비와 눈이 장악한 까닭을
이제야 알겠다

올 때는 흰구름 더불어 왔고
갈 때는 함박눈 따라서 갔네라고
노래하신 스님

홀연히 나그네 되어
어디로 가시나요

하얀 벽에 나무 그림자 
어른어른

초라한 나뭇잎마저 눈물 젖어
내 안에 떠돌고

빈 호주머니 손 넣으면
손은 쓸쓸해도

거기, 애틋한 울림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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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사랑 ｜  2010-03-11 오후 9:0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법정스님이 입적하셧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네요..
또 한분의 큰 스승을 잃었네요...  
들풀시집 잃었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듯, 기억 하신다면....
youngpan ｜  2010-03-12 오전 12:11: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법의 정수리...모든 수행자가 원하는 경지죠..  
들풀시집 法은 없습니다. 道도 마찬가지... 최종에는 그냥 각자의 삶과 죽음이 있을 뿐,
youngpan 들풀이 도일세나..
들풀시집 저는 道를 알지 못합니다. 道가 설령 있다면 그 누구도 깨우칠수 없는 경지이니...하물며 저 같은 미물이야 道라는 자체를 언급한다는 자체가 우습고.... 성철스님의 그냥,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의 의미를 짚어보신다면 어느정도 해답이 나오겠지요. 고로, 道는 없다.
AKARI ｜  2010-03-12 오전 8:44: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삼가 법정스님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조시 잘 읽었습니다..ㅠㅠ  
들풀시집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ㅠ_ㅜ
팔공선달 ｜  2010-03-12 오전 11:03: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시는군요.
우리는 만난 적도 없으니
헤어짐 또한 없음인데

시인은
빈호주머니에 손만 쓸쓸하다 했는데
나는 그 쓸쓸한 손이고
당신은 빈 호주머니였습니다.

이제 비워진 내 마음의 빈호주머니
내 쓸쓸한 손이 더욱 살갑게 느껴지는 날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할 뿐입니다.
 
들풀시집 무소유(無所有)란 게 좋다며 입으로만 싸발리면서 난 가끔 로또복권을 사는 속물이라네
당근돼지 ｜  2010-03-13 오전 4:44: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법정스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들풀시집 나무관세음........
淸風徐來 ｜  2010-03-13 오후 3:42: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신
그분의 정신을 기리고 싶군요...

애틋한 울림이 소리되어 수많은 소리를 부르기를 소망하면서...  
들풀시집 그의 노래가 낮은 데서 임하시니...
도살자 ｜  2010-03-13 오후 10:41: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들풀시집 말(言)의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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