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탄절.. 12월 25일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한 날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댄 브라운이 지은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기 전인 2004년 까지는요.

<다빈치 코드> 내용 중에 성탄절과 주일이 일요일인 것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기독교를 인정한 최초의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인정한 것은 고도의 정치적인 전략으로서..그 자신은 죽기전

침대에서 세례받았는데.. 그 전까지는 태양신을 믿는 로마의 제사장 역할을 했으며..

기독교 주일을 일요일로 정한 것도 기독교 주일은 원래 유대교 안식일인 토요일을 기념하여

왔으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자신이 믿는 태양신 숭배일인 일요일을(Sunday) 일치시키기 위해

주일을 일요일로 옮겼다..

그리고 예수님 탄생일이라고 알고 있는 12월 25일도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작품인데..

예수님의 탄생일이 정확하게 알려진게 없다보니 기독교가 도래하기 전에 `신의 아들` 또는

`세상의 빛`으로 불리웠던 미트라의 생일이 12월 25일이고 오시리스(고대 이집트 신, 저승신),

아도니스, 디오니소스등의 생일도 12월 25일이라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정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별로 믿지 않았습니다. 소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소설이 팩션(Faction= Fact+Fiction) 이라고 하지만.. 어느게 사실(Fact)이고

어느게 상상(Fiction)인지 제 지식으로는 정확히 구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으로부터 예수님의 탄생일이 12월 25일이라는 것은 확인된 바 없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에게는 조그만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저는 12월 25일이 예수님의 탄생일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좀 화가 나는 것은.. 그동안 목회자들이 일반 교인들에게 성탄절 유래에 관해 정확하게

알려 주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일은 기록이 없다 보니 여차저차해서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하였다.. 라고 말입니다.

그동안 수십년을 교회에 다니면서.. 12월 25일이 진짜로 예수님이 탄생한 날로 알고 있었던

나는 목사라는 사람들에게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들은 다 알고 있으면서 일반 교인들에게

사실을 말해 주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교인들이 그 사실을 아는 것이 믿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굳이 말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만일에 성탄절 유래에 대해 알고 있는 타 종교인이나 무신론인 분들과 대화를

할 때..  성스런 예수님의 탄생일이 12월 25일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면.. 크리스천들은 그들을

음해 세력이라고 생각하고 오해나 말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상대들은 역시 예수쟁이들은

못 말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정했다면 그 또한 저는 인정합니다.

그로 인해 성탄절에 대한 의미는 별로 달라진거는 없다고 봅니다.

단지 진실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