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의 96년(당시 21세) 병역혜택이후

세계대회(현재 후지쯔배, 응창기배 해당) 결승진출자에 대해서

병역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박정상 2006년(당시 22세) 후지쯔배 우승으로 군혜택

                                   (이후 세계대회 우승없음)

박영훈 2004년(당시 19세) 후지쯔배 우승으로 군혜택

                                   (2005년 중환배우승, 2007년 후지쯔배 우승)

이세돌 2002년(당시 19세) 후지쯔배 우승으로 군혜택

                                   (이후 후지쯔배 통산 3회우승外 세계대회 총 9회우승)

최철한 2005년(당시 20세) 응창기배 준우승으로 군혜택

                                   (이후 세계대회 우승없음)

바둑기사들에 대한 군혜택은 조훈현9단, 서봉수9단, 유창혁 9단이 세계대회에서

어렵게 우승하면서 군대에 가지않고 좀 더 바둑에 전념했더라면, 더 대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공감대때문에 생긴 제도 입니다.

그 첫번째 수혜자인 이창호 9단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충분히 제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이창호 9단을 위한 제도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그 당시 분위기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후 분위기는 조금 다르게 흐릅니다.

조건에 맞으면 당연히 제도적으로는 군혜택을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당초 취지를 생각해보면 그후에도 꾸준히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리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위 자료처럼 이세돌 9단외에는 실망스러운 감이 있습니다.

입단도 바늘 구멍인데 세계대회 우승, 준우승 엄청나게 힘든 것이지요.

그래도 군혜택을 받은 프로기사면 좀 더 세계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처럼 병역혜택만 받고 장기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사가 많아진다면,

공평한 국방의 의무를 요구하는 요즘 시대를 생각해볼때 어렵게 만들어진 제도인데

없어질지도 모르잖습니까?

당초에는 우리나라 주최의 동양증권배도 해당되었는데 새롭게 국내 주최 세계대회가

병역혜택 대회에 선정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영향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주최 세계대회도 최소한 1개는 포함되어야 될텐데...)

지금도 충분히 프로기사중에 병력 혜택을 받을 사람은 받는다는 인식인 것 같습니다.

당초 만들어진 제도의 취지가

한국기사들이 좀더 세계대회에서 실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국민들의 바램을 담은 것인데

약진하는 중국기사들에 의해서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상기 군혜택자중 부진한 기사들은 좀더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서

좋은 성적을 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후배기사들도

세계대회에서 군혜택받아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군혜택후 군복무보다 더 막중한 의무가 프로기사로서 계속된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팍~팍! (무릎팍 도사는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