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호의 핫이슈 토론"의 "아마바둑이 죽고 있다"에서는

임동균, 하성균 아마7단

홍시범 아마추어대회 기획자

남광우 전국바둑협회 대전지부장

심우상 대한바둑협회 사무차장님이 참여하셨습니다.

아마바둑을 진단한다는 취지로 열린 토론이 참석자의 구성의 문제때문에 조금은 취지와 다르게

진행되어서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토론의 진해에 앞서 아마추어 바둑을 먼저 정의하고 이야기를 진행시켰다면

좀더 본질에 접근하기가 쉬웠을텐데 아마추어바둑을 정의하지 않고 세분하지 않았기에

토론이 되기보다는 서로의 입장만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바둑을 이야기하기전에 먼저 프로바둑과 아마추어 바둑의 구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프로기사의 바둑이 프로바둑이고 그외의 모든 바둑을 아마추어바둑이라는 나눔은 간단하고

명료한 구분인 것 같으면서도 실제에서는 관념적인 모호한 구분이 되기도 합니다.

프로바둑의 태동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으로 아마바둑과의 구분을 시도해봅니다.

프로바둑은 조남철 9단이 일본유학후 귀국하면서 노국수들과 함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바둑은 경계가 없습니다. 아마추어 바둑고수인 노국수들이

즉 프로기사인 것입니다. 프로바둑은 아마추어 바둑에서 태동한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후 한동안 아마추어 고수들이 프로에 입문하게 되었고

앞서 말한 프로면장을 가지고 구분한다는 것이 모호해진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아마고수가

프로가 되던 시절의 영향 탓에 아마고수들의 바둑은 프로의 바둑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아마강자들이 추구하는 바둑은 프로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최선의 수를 찾고 승부를 찾는 바둑입니다.

바둑을 즐기는 일반 바둑팬들과 프로기사와의 유사점을 찾는다면 훨씬 프로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바둑을 구분하려면 프로바둑, 세미프로바둑(아마강자), 아마바둑(바둑팬) 이렇게

구분이 필요한 것입니다. 전혀 다른 영역인 세미프로바둑과 아마바둑을 한꺼번에 토론을 하려니

서로 평행선을 그리는 토론이 되는 것입니다.

먼제 세미프로바둑이 죽고있는지를 먼저 다루고 전혀 다른 의미에서 아마바둑을 다루었다면

아마대회, 연구생문제, 신흥아마강자의 문제, 프로와 아마의 문제, 흥행의 문제가

세미프로바둑에서 다루어지고 바둑팬들의 감소, 바둑교실, 기원, 인터넷바둑이 아마바둑에서

다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좀더 세미프로바둑과 아마바둑을 토탈한 아마강자들의 역할,

아마바둑의 방향을 토론해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둑팬과 현재 아마바둑팬들이 많이 이용하는 바둑TV과  인터넷바둑의 기획자

등이 포함된 토론이 아쉽습니다.

세미프로라고 해봐야 많이 잡아도 수백명이고 바둑대회 참가자라해도

수백명인데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아마추어인 바둑팬을 대상에서 제외하고 토론 한 것은

핵심을 찾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한번 아마바둑에 대한 토론이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