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간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로광장에서 작전 대국과 관련한 제 글이 조그만 풍파를 일으키는 바람에..

그것에 신경쓰느라 이곳에 글을 쓰는 여유가 없다 보니 안 쓰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그 사건 이후로 베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서 열심히 베팅을 하느라..

계속 글을 안 쓰게 되었죠.  세번째 이유는 시간적으로는 나중이 되지만 제일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그것은 나작 코너가 외화내빈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글쓰는 사람들은 점점 많이 늘어나고 글도 많이 올라오는 외형적 풍성함이

확대되는 반면에 글을 보는 조회수가 점점 낮아지는 내형적 부실함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나작 코너가 오로에서 하루에 제일 많은 글이 올라오는 코너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리스트 첫 페이지에 남아 있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글 쓴지 2~3일만 지나면

리스트에서 사라지고 뒷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글의 생명 사이클이 무지 짧아졌죠.

그래서 나라도 글을 안 올리면 다른 하나의 글이 조금이라도 더 첫 페이지 리스트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한번이라도 더 읽힐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 시덥잖은 이유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시겠지만.. 저는 심각한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힘들여 쓴 글이 금방 잊혀지는 글이 된다는 것이 안타까웠죠.

나작 코너의 이러한 외화내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오로광장 글들 보다도 조회수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아뭏든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아..각설하고 참다 못해 글을 쓰는 것은 어제 4월 9일 총선의 결과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떨어졌으면 하고 기대했던 몇몇 사람들이 몽땅 다 떨어졌고.. 게다가 추가로

싫은 사람까지 덤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보고 오랜만에 속이 다 시원해져서 글을 씁니다.

제가 떨어지길 기대한 사람들이 누구냐구요?  한나라당 사람들이 주된 대상인데요.

대운하 전도사를 자칭하는 시건방진 사람.. 당 사무총장으로 막말하는 사람..

당 대변인으로서 궤변을 늘어 놓던 사람.. 사무부총장으로 시덥잖게 굴던 사람..등등

소위 실세라고 껄떡대던 사람들이죠..얼마나 꼴보기 싫어했는데.. 결국 심판을 받았네요.

아..당 대표도 있군요.. 그러나 그는 출마 포기를 했으니 뭐..

해당 지역 분들의 현명한 결정에 진정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오랜만에 속이 다 시원해지고 기분이 좋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