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과 새로운 해를 맞아서 좋은 기분을 가져가기 위해서.. 일부러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저의 허접한 시사 만평이나 무거운 글이 그런 분위기를 깰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가볍고 재미있는 글도 생각이 잘 안나고 해서.. 베팅이나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신문을 읽다가 화가 나는 기사를 읽고는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군요.

국정홍보처의 대통령 인수위 보고에서 홍보처 간부들이라는 인간들이 한 말들 때문입니다.

<관료는 영혼이 없는 사람><공화국은 바뀌어도 관료는 영원하다> 이런 말들을 한 모양입니다.

선진화 취재 방안이라는 이름아래 정부 부서내 기자실을 폐쇄하는 등 취재의 자유를 막고서..

정부의 입맛대로 만든 거짓/과장 홍보 자료만 받게 만드는 저질 정책을 밀어붙인 부서..

무능한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홍위병 짓거리를 앞장서서 충성을

보인 국정홍보처가 새정권 앞에서 한다는 말이.. 너무도 비겁하고 치졸한 변명을 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료는 영혼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은 어처구니가 없어도 너무 어처구니 없는 말입니다.

관료는 일반 국민들 보다 더 영혼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리로 나라를 잘 운영해야 할 공무원들이 영혼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인간은 거의 제 정신이 아닌 인간들입니다. 한마디로 미친 놈들입니다.

그런 인간들에게 국민의 혈세로 호의호식.. 거들먹거리며 살게해 주고 있었다구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공화국은 바뀌어도 관료는 영원하다>.. 좋은 말이죠. 그 말대로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공무원은 계속 변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공무원은 정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국민을

위한 일을 해야할 것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옛말처럼 저런 저질의 영혼을 팔아먹은 일부 공무원들이

선량하게 힘들게 묵묵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을 욕 뵈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실에 대못질을 하게끔 압력을 넣은 핵심 인간들.. 예를들어 홍보처장이라는 인간은

대학 교수로 돌아가 곧 바로 외국으로 교환 교수로 갈 예정으로 있고.. 처장의 지시 하에

취재 통제 조치를 마련한 홍보협력단장이라는 인간은 주미대사관 홍보참사관으로 내정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비겁하게 제 살길 마련해 놓고 외국으로 도망가는 짓거리를 보여줍니다.

새해 첫 글은 좀 가벼운 글을 쓰려고 했는데.. 국정홍보처 인간들때문에 글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