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일기114, 바둑축제 태백

암울한 세계경제와 주가 환율 요동 속에서도 풍성한 가을이어 바둑행사는 다양하다.

9/21의 인천 미추홀 장애인 바둑대회 9/22~27의 세계경제인 바둑대회(중소기업진흥회), 9/30의 명지대 서울시청 바둑축제, 9/30 한국기원의 상금제 발제 모임, 10/2 고성 통일전망대 바둑리그 티브로드 팀, 10/3부터의 태백 바둑축제, 10/17부터 2박3일의 공주 이청 작가 주빈 나작 모임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10/4 고교 대표선수모임, 10/3 기수 바둑대표 동기 따님 결혼식.

전체 9개의 모임에 모두 참석하고 싶지만 오늘 오후 2:30에 태백을 향해 떠나는 것이 어렵게 결정된 첫 발자국이다. 지난 7월의 고성 나작 모임에서 뵌 태평역 님 덕분에 오늘 참가도 가능해진 것이다. 여러 가지 바쁜 개인사정을 감안하면 참석 할 수 없었을 텐데 가시는 길에 동승하기로 하였다.

처는 직장일로 내일 혼자 태백에 오겠다하지만 먼 길을 혼자 운전을 하게하기는 불안하다.

그렇다고 오늘 동행을 약속한 분들에게 취소하고 내일 처와 따로 내려가는 것도 말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공주모임에 처와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

태백 천제단의 산상대국은 필생의 기억으로 남을 장면일 것 같아 벌써 기대가 크다. 캠코더로 촬영을 해 놓으면 아마 평생 소장할 혹은 외국의 애기가 들에게 소개 할 영상이 될 것 같다. 언젠가 외국의 청소년들에게 보건교육 외에도 바둑을 알리며 그 깊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드문 영상이 되겠지.

처와의 동행이 그래서 꼭 같이 하고 싶지만 어제도 처가 어른들의 이사로 회사를 휴가내고 종일 일에 지친 처에게 오늘도 회사를 일찍 나와 동행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되었다.

8월말 s의료원의 1박2일 바둑행사에 외부명사로 초청했던 이 작가와 이 기자도 모두 태백에 오시고 나작의 멤버들과 오로 글벗들이 모일생각에 마음속은 이미 정겹다.

우연히 뜻하지 않던 바둑동호회가 의료봉사단의 모체로 전환되어 해외의료봉사에 벌써 8년째 종사하며 여러 나라를 다녀보게 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얻게 된 바둑이 이젠 해외봉사단의 기존역할 외에 바둑의 보급과 발전에도 일조 할 수 있는 계기가 탄생되리라 생각한다.

지난 8월 이 작가와 그 골격의 기초에 대해 논의 한 것이 이번에는 우연이 아닌 의지와 노력으로 그 결실을 맺기 위한 항해를 시작하고 싶다.

BI(바둑 인슈티튜트)의 교육과 보급, 봉사활동에 손길과 관심을 모아보려는 노력이 어디까지 언제까지 얼마나 이룩될 수는 알 수 없지만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 보아야겠지.

중2때 우연히 접한 바둑, 평생을 벗해왔으며 인생의 항로까지 우연히 바꾸게 되었지만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상상과 시도를 시작해본다.

제3세계 오지에 보건소와 학교의 설립, 보건인력의 양성, 봉사활동 이라는 원래 추진해오던 일 외에 바둑의 세계화, 교류, 바둑人의 봉사활동 알선에 일조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락과 잡기로 치부되며 시간을 낭비하는 주범으로, 소중한 가족관계를 해친다! 인식되던 바둑을 그 본연의 가치와 내재된 철학, 역사 속에 연면히 사람 가까이 숨 쉬며 생활에의 선용, 산업과 국제화의 도구로 세계 속 젊은이들에게 제시 할 수 있다면 내가 바라던 작은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 바둑인 으로서 바둑 두는 것을 부끄럽게 숨기지 않게 되겠지.

태백을 향한 마음은 세계를 향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