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구 게임을 안 하는지가 오래 됩니다. 오직 3쿠션만 칩니다.

4구 게임이 국제 통용 게임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만 즐기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부터입니다. 또한 3쿠션에 비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400 이상의 고수일 경우.. 모아치기라도 하게 되면 그저 하는 거라곤

이순신 장군처럼 한 손에 큐를 잡은 채.. 하나, 둘,~ 스물~ 서른.. 

숫자나 세고 있는 것이 싫습니다. 어떤 때는 숫자를 세다가 까 먹는 경우도 있죠.

반면에 3쿠션은 고수가 한 큐에 아무리 많이 쳐도.. 국제식 대대에서는 10점을

넘기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치는 순서도 빨리 돌아 와서 좋구요.

4구를 주로 즐기는 사람들은 3쿠션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4구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치기가 어렵다 보니..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처음에 힘이 좀 들더라도 3쿠션의 묘미를 느끼시면..4구는 시시해서

잘 안하게 될 거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3쿠션을 치는 사람들이 한국식 중대에서 3쿠션 전용구로 (직경 61.5mm)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식 중대에서 게임을 할 때는 4구 공으로

(직경 65.5mm) 하는 것이 바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당구대 가장자리에 있는 고무 쿠션의 높이 때문이라고 하는데..

삐져 나온 고무 쿠션에 당구 공의 약 2/3 지점이 만나는 높이여야 공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데.. 한국식 중대는 고무 쿠션 높이가 높아서 3쿠션 전용구는

3/4 정도라서 공의 흐름이 약간은 비정상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식 중대에서의 3쿠션 게임은 그 외에도 고무 쿠션 성능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3쿠션 전용 고무 쿠션은 일반 고무 쿠션보다 반탄력등이 좋고

가격이 비싸다 보니..3쿠션 전용 고무 쿠션으로 안 되어 있는 당구장들이 많죠.

결국 올바른 3쿠션을 즐기려면 국제식 대대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전편에서 스트로크 종류에 대해 살펴 보았는데..

<팔로우 스루> 샷 하나만 잘 해도 3쿠션 게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팔로우 스루 샷은 말 그대로 임팩트 후에도 계속 큐가 앞으로 전진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주~우~욱 큐를 밀어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4구에서 잘못 습관화 되어 짧게 짜르는 샷을 합니다. 지금도 신경 안 쓰면

그 습관대로 샷을 합니다. 대부분 하수 분들은 팔로우 스루 샷을 잘하지 못합니다.

3쿠션에서는 주로 주~우~욱 밀어서 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셔야 합니다.

큐를 잡는 위치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 가죠. 큐를 잡는 위치는 큐의 무게 중심에서

약 25cm 뒤에 잡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죠.

짧게 잡는 사람.. 끝 부분을 잡는 사람등.. 다양합니다.

또 큐를 잡는 그립도 엄지와 검지만으로 잡는 사람도 있고..다섯 손가락 전체로

잡는 사람도 있고.. 가볍게 또는 꽉 잡는 사람도 있죠.

유명 프로들 동영상을 보시면서 그들의 자세와 그립..스트로크를 눈 여겨 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당구 게임 매너>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당구장에 가 보면 매너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러나 3쿠션을 인터넷에서 배우면서.. 매너도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제 경우에도 담배를 입에 물거나.. 불 붙은 담배를 당구대 위에 놓고 샷을 하였죠.

큐 팁에 초크를 칠 할 때 당구대 안에서 칠하다 초크 가루를 라사지에 떨어뜨려

지저분하게 만들었고.. 심한 몸 제스추어도 하였고.. 소위 말하는 구찌 겐세이도

하였고.. 당구대에 엉덩이를 걸쳐 앉기도 하였습니다.

과거에 당구장에서의 제 자신의 이런 행동을 생각하니 굉장히 쑥스럽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매너에 조심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좀 빨리 샷을 하는 편입니다만 이것 저것 다 재 보며 시간이 좀 먹냐는

식으로 샷 인터벌이 긴 사람도 있습니다. 요새 국제 시합 동영상을 보면..

바둑의 초읽기처럼 정해진 시간내에 샷을 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주더군요.

정확한지는 몰라도 인터벌 타임은 50초내에 샷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  

만일 상대가 매너가 나쁘다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나쁜 매너를 보이면 상대방이 싫어 하겠죠.

매너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 설사 게임에 져도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상대로부터 매너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게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간략하게 잘못된 당구 상식이나 별 신경쓰지 않았던 당구 매너와

자세와 스트로크에 대해 간략히 살펴 보았습니다..........

5편에서부터 3쿠션 시스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