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돌이 이길 때는 첫째로 그 날의 컨디션이 좋아야 이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평소양인이니 이창호 사범보다는 마음이 차분한 성격은 아니죠. 똑 같은 상황이라면 쎈돌이 이길 가능성은 더 적습니다. 하지만 돌부처는 나이가 더 많죠. 그렇다면 이제는 본인들도 모르는 음식이 상당히 연관성이 있습니다. 오늘 한판 하는데 누가 자기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더 많이 먹느냐에 따라서 컨디션의 상하를 가져올 것입니다. 전에 한번 밝힌 바 있는 쎈돌은 투력이며 돌부처는 소교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지죠.

두번째 변수는 쎈돌은 원숭이 상이라 재주가 아주 많죠. 돌부처는 호랑이상이지만 원숭이가 눈 앞에 있어야 잡을 수 있죠. 이리저리 달아나면서 접근전을 피하면 승부는 쎈돌에게 유리하겠죠. 실재 호랑이가 원숭이를 잡을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나무에서 재주피우기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 호랑이가 잡을 확률은 줄어들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돌부처가 이길 확률도 있습니다. 절대확률은 없는 셈이죠. 쎈돌이 장가가고난 뒤 정신적인 안정을 얻었지만 조용한 성품은 돌부처가 앞서고 있으니 누가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첫째의 부연입니다. 컨디션을 좌우하는 음식을 누가 더 많이 먹었느냐죠. 맵쌀밥,미역국,무우,명태,감자,된장,콩,콩나물,배,바나나,파인애플,복숭아,닭,인삼,부추,칼치,시금치,참치,삼치 등 소양인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많이 먹은 쪽이 불리합니다. 반대로 돼지고기,숙주나물,땅콩,찹쌀,좁쌀,팥,이면수,새우 등 소양인에게 맞는 음식을 누가 많이 먹었느냐에 따라서 많이 먹은 쪽이 유리합니다. 뭐 그것도 자기들의 운이겠지요. 돌부처나 쎈돌이나 누가 먼저 음식법을 알고 먹느냐에 따라 향후 컨디션 조절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정적인 바둑은 정신이 조용하면 유리하니 음식은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만약 두 사범이 해삼을 자주 드신다면 성적은 더욱 나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체질들은 해삼이 오히려 별 이익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소고기에 맵쌀밥을 먹은 쪽이 이길 확률이 줄어 들 것입니다. 홍삼은 돌부처는 맞지 않은 줄을 알더군요. 두 사범중에 복이 많은 분이 이 체질음식법을 빨리 획득하리라고 봅니다. 두 사범 모두 세계적인 대단한 복이 있지만 앞으로는 이 음식식단이 그 변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롱런에 이어서 이번 글도 두 사범의 장구한 정상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욕심많은 팬입니다만 팬들은 그가 더욱 큰 영광을 오래이어가기를 바라죠. 다른 사범들은 모두 태음인.소음인이니 위에서 소양인의 음식을 드시면 컨디션이 떨어져서 그날 이길 확률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