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

여기서 이겨야 본전이 보장되고  우승하면 6만원의 상금이 들어온다
지금 환경이 최악이다 그래도 리그에 3번은 도전해야 뭔가 바랄수 있는데
마음이 오그라든다 손도 떨리고 지면 끝이니까...

고픈배를 움켜쥐고 그야말로 조치훈 바둑을둔다
아마도 조치훈씨가 (?) 어째 호칭이...? 그렇다치고...^^ 밥안먹고 쫑돈으로
바둑을 뒀을것 같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둔다고...) =3=3=3 ^^;

하지만 운명의 반집이 또 등을 돌린다
긴장탓에 내가 놓는 바둑돌은 땀에 젖어 반들반들 빛난다.
우라질 노무시끼가 약을 올린다

" 여~어 이거 떨고 있구먼...! 아까 똘똘마리에서 지드만 쪼라 탓구만...하하하.

*그래 이 신발끈아 내 쪼라탓다  우얄래...?

50여회의 패싸움끝에 패는 이기고 바둑은 반집으로 졌다.
와르르 무너지는 절망감이여...!

"자자 잊어 버리고 다시 도전 해야지 응.(이 시부럴 자슥아 쩐이 있어야 하지.)

오후 3시가 다 되었다

연거푸 물을 마셔 보지만 허기를 때울수 없었고 오히려 게곡물 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않되겠다 싶어 밖으로 나갔다 마침 단골 술집 아지매가 지나간다
인사하고 돌아 서려는데 오늘 일찍 문을 열어야해서 시장 봐간다고...그렇다...!
일단은 허기를 때울길이 생겼다

시장 바구니를 낚아채고 앞장선다.

아.. ! 이 비참함이여 라면 하나에 몸을 팔았구나...

허겁지겁 먹는데.

" 아지야 이야기 들었나...? 뭔야그..? 아인나.거시기...
' 욱...콜록콜록...

바...방금 뭐라캤노...?

야간에만 김밥. 튀김... 뭐 이딴것을 다라이에 (표준말이 뭔지...? 큰 양철 바구니...)
가득 담아서 기원으로 당구장으로 술집으로 팔러 다니는 아줌마가 살해 됐단다
열심히 사는게 보기 좋아서 나랑은 꽤 친분도 있는 아줌마인데. 돈이 좀 있으면
떨이도 자주 해주고 어떤때는 말동무도 해주고....

"아지야 오늘 성적은 어떻노...?

항상 내 안부부터 묻곤하고 큰 돈은 아니지만 빈털털이로 앉아 있으면 안타까워서
한판정도는 뒷돈을 대주기도 했는데... 어느 우리질 놈이.
애들 착하다고 자랑하고 내가 기원에 있는게 아깝다고 빨리 직장 잡으라고 걱정해주고.
아이들도 그렇지만 아저씨는 장애인이라 들었는데...

이노무 세상은 우째 이리 돌아 가는가.

아침부터 이상하게 돌아 가더만... 어떨결에 쇠주 한병 비웠다
어쨋든 배는 채우고 반주도 걸치고 ...황당한 기분으로 기원으로 올라가는데...영...
기분이 이상하다..? 뭔가 뒤통수가 땡긴다.!

그렇다 .

김밥 아지매와의 인연은 나의 안타까움에는 관계없이 이상하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