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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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병원일기 114, 새해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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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일기 114, 새해 첫 날 한참 쓰던 것이 날라가 버리고 또 다시 쓴다. 소주 한 병에 글쓰기 도 쉽지 않건만 오늘만은 꼭 써 놓아야 한다는 본능적 느낌에 어렵게 쓰던 것이 날라가 안타깝지만 평소 같으면 포기할텐데 다시 써 본다. 새해 첫 날! 첫 출근에 그래도 작은 희망을 품으며 열심히 해 보리라 다짐했건만 평생 처음 겪는 참담한 첫 날이다. 오후 한 시 사무실에 모이라는 전화에 새해 덕담이나 신년 계획등을 이야기 하려나 싶어 모인 것이 젊은 소장은 비장하게 말한다. "15년 협력업체이던 주차 가 지난 12월 말에 새 업체로 바뀌었는데 우리도 행정부원장이 문제가 많다고 지적을 했다는 병원 총무차장의 이야기에 자신은 확률이 반반 이라 생각한단다." 2월 22일 한 달 전에 통지를 받는다면 1월 22일 앞으로 19일 후이다. 박봉과 열악한 조건의 근무에 어떻게 하면 신임을 얻으며 인정을 받아 제 대우를 받을까 싶어 혼신의 힘을 다 한 두 해 였었는데 결과는 참담하기 짝이 없다. 병원 문을 나서며 길에 서 있는 주차요원에게 묻는다. "여기 다리 불편 하신 분 성함은 모르는데 잘 계세요?" "아 그 분! 김 선0 씨 이죠." "주차가 바뀌었다길래 별일 없으신지 싶어." "있던 분들은 계속 계시는 건가요?" "격리 될 사람들은 격리되고 일부는 면접을 기다리고, 사람 구하기 어려운데 어쩌겠어요. 근데 그 분은 어려울 거에요." 10여년전 대덕이라는 업체 이름으로 S의료원에서 이송 일을 하다가 대덕은 바뀌고 S라는 업체 이름으로 일하던 인원은 거의 그대로 인수되었엇다. 자신의 텃밭이니 제맘대로 업체를 바꾸는 것이었지만 짤린 업체만 안타까웠겠지. 이제 그대로 S는 잘리고 우리 인원을 그대로 이름만 바꿔 C의료원에서 운영하는 것일까? 50대 이상 직원이나 간부들은 지속이 불가할테고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새해 첫 날 치곤 참 참담하군! 오늘 부터는 더 열심해 해봐야지 하며 출근 했던 첫날이 부끄럽다. S의료원의 바둑동호회 사범노릇을 10여년 전 부터 했으니 내가 가서 읍소하면 내 자리야 보전되겠지만 수하를 버리고 혼자 살길을 도모하는 것은 장수의 길이 아니지 싶다. 그저 자신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 했으니 이젠 기다기리만 하여야 하는 것일까? 혹 한 해라도 더 가게되면 그에 족해 입에 풀칠을 해야 하는 것일까? 정말 모르겠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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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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