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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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바둑일기 183, 참담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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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일기 183, 참담한 크리스마스 아침에 눈을 뜨니 7:30Am이다. 이렇게 늦게 일어나는 적은 처음인 것이다. 어젯밤 11:00PM까지 기원에서 구경을 하다와서 늦게 잠들은 이유이지. 평소 4am이면 어김없이 눈이 뜨이고 보통 3시 2시에도 눈이 뜨여 억지로 참을 청하곤 했다. 약제부의 행정담당 여직원이 퇴근이 몇시냐고 묻길래 조금 일찍 퇴근하려던 것을 늦춘다. 팀장이 보자기에 가니 커다란 케이크상자를 주신다. 크리스마스 이브이니 약제부 이송직원 16명을 일일이 주기도 어렵고 커다란 케익을 선물로 주시나보다. 사무실에서 약제직원들을 모이게 해 케이크를 자르고 남은 것은 타 부서 직원들에게 먹게했다. 소장에겐 첫 커팅을 부탁했다. 구리스마스 이브인데 병원일은 평소와 다름이 없다. 3pm 데이(day)근무자 퇴근시간에 나선다. 4시에 도착한 기원은 연휴여서 평소보다 사람이 많다. 중국에 출장가 있던 최도 휴가를 나왔나보다. 첫 판은 세점 하수를 7집을 이긴다. 우리 편이 가볍게 이겻다. 두째 판 최와 만나 피차 장고에 편 들은 우리가 13집을 이겼다. 90%는 이기기만 했던 최에게 대마를 잡혀 지고 벌금까지 만원을 낸다. 운세가 기울었는지 그 후 두 판을 계속 져 거의 7만원을 지출한다. 멋진 바둑 최선을 다 한 바둑을 둔다는 나의 신념이 경적필패 라더니 약한 상대에게도 같은 편이 이미 13집을 이겨 있는데 무참히 져 우리 편 전체가 지게 만들고 나는 벌금까지 내게 된 것이다. 항상 한수 한 수를 정성껏 두겠다던 나의 결심은 지키지 못 하는 것일까? "왜 그렇게 꼼지락거리기만 하세요?" 아침에 범수가 말한다. 내 바둑을 어제 옆에서 관전하더니 내가 되지도 않는 억지 수만 두더라는 관전평이다. 정성껏 두고 맛을 아낀다는 것이 꼼지락 거리는 것으로 되지도 않는 것만 기다리는 것으로 보였나보다. 맞는 말이겠지. 최근 승률이 낮아졌다.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내용 면에서 부끄러운 바둑이 많았다. 모처럼 쉬는 하루! 크리스마스인데 억지로 잠을 청하니 악몽에 개꿈만 연속이다. 두 시에 기원으로 내려간다. 왜 바둑을 두지 않냐며 사람들은 청한다. 나는 구경이나 하다 일찍 갈 것이라 한다. 계속 관전만 한다. 최는 중국에서 돌아와 연말을 계속 휴가인지 오늘도 왔다. 동생이 바둑교실 사범이고 중국에 진출 할 때에도 내가 프로기사에게 부탁해 진출지역 중국의 프로와 연결을 시켜 주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어떻게 진행이 되었다는 말 한마디도 없지만 내가 가능한 연결을 내딴에 한 것이니 그것으로 족 한 것이겠지. 지갑에 돈이 없어 바둑을 못 두고 구경만 하면서도 기원에 간 이유는 오피스텔의 난방비가 기름을 때면 감당할 수가 없어서 였을까? 보통 하루에 두 시간을 온풍기를 튼다. 일어나서 한 시간, 퇴근해서 돌아가면 한 시간. 오늘은 추워서 점심에 한 시간을 더 튼다. 그리고 기원에 갔다. 구경을 하다보니 7시. 구멍가게에 들려 소주 두 병을 산다. 라면에 겉조리 김치 남은것 마지막을 넣어 소주 한 병을 먹는다. 어제 최와 정성껏 두지 못하고 경적필패로 평소 무시하던대로 마구 둔 후유증이 이렇게 참담한 크리스마스가 된 것일까? 그렇지! 한 수를 정성껏 두지 못하며 세상일에 매 순간 정성껏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그 댓가는 이리 큰 것이겟지. 회사 병원일에 나는 매순간 최선을 다 하는 것일까? 그렇지 못 했으니 지금의 내 참담한 모습이겠지. 내 주변의 인간관계에 나는 평소에 최선을 다 한 것일까? 그렇지 못 했으니 지금 이리 참담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 이겠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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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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