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이 생긴 것이 언제입니까?

호랑이 담배피던 연기가 아직 남아있던 시절입니다.

그 시절의 "기원"이라는 것이 지금 시대에 맞는 옷입니까?

한국기원, 기사회 이제는 없어져야한다고 봅니다.

한국 바둑의 발전을 위해서 해체되어야한다고 봅니다.

한국바둑은 프로기사들의 힘이 너무 강합니다.

지금은 한국기원 = 기사회 = 프로기사 의 등식이 성립하는 구조입니다.

프로기사들이 반대하는 것은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프로기사들이 우리 밥그릇 우리가 지키자는데 왜 감놔라 대추놔라

하냐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른 곳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야구에도 선수협이 있습니다.

선수협은 기사회와 아주 비슷한 의미의 조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협은 프로야구선수들의 권익을 위해서 존재는 하나

선수협이 프로야구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바둑은 기사들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프로기사들의 동의없이는

바둑TV도 존재할 수 없고, 각 기전도 제대로 치루어질 수 없습니다.

프로기사들의 입맛에 맛지 않는 기전의 아마추어 오픈 같은 사안이 생기면

반대죠.

그런데 돈은 누가 댑니까?

각 기전의 스폰서들이 댑니다. 그런데 스폰스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광고뿐입니다.

그러니, 돈만 대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곳에 뭐할라고 돈을 뿌리겠습니까?

프로기사들은 많은 결정권과 권리를 포기해야합니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하려고 하니 시장이 확대되지 않고 줄어드는 것입니다.

바둑계를 오픈해야 합니다.

먼저, 한국기원을 해체해야합니다.

한국기원은 오로지 서비스적인 사무적인 업무만 담당해야합니다.

일정조정이라든지, 세계대회관련 지원 업무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기사들은 골프선수처럼 각자 스폰서가 있는 형태가 되든지

바둑리그의 발전된 형태로 선수단에 속해야합니다.

아니면 공존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선수단에 속한 선수일 수도 있고 스폰서가 있는 형태도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대회 참가여부 등은 스폰서나 선수단측에서 결정해야합니다.

한국기원의 권리를 각 스폰서나 구단에 주는 것이지요

바둑시장이라는 개념이라면 당연히 자본주의 개념인데

돈 낸 사람이 최대한 말빨이 서야지요.

지금의 기전의 형태는 예전 사대부 전주가 잔치를 열고 바둑대회를 개최하는 것과

다르지 않는 형태입니다.

한국기원의 권한을 나누어주고 참여를 유도하는 쪽이 맞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상당한 돈을 내어 놓았다면, 상당한 노력으로 돈을 벌려는 노력을 하겠지요.

그것이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연구생제도가 뭡니까? 각 구단에서 알아서 발굴하고 육성하겠지요.

달랑 1년에 몇명이라고 정해놓고 찔끔찔끔 선심쓰듯이 뽑는 형태라니...

프로기사 자격주는게 무슨 천국행 티켓도 아니고

기득권자들이 그것을 조절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이제 사법시험도 확대해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여전히 바둑계는 구태입니다 구태...

기사회가 노조라면

경영권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경영권은 경영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

쥐어져 있어야합니다.

지금 한국기원은 스스로 주인의식이 강한 노동자의 집합체입니다.

기사회는 그 경영권을 한국기원을 해체하는 형식으로 스폰서들에게 팔아야합니다.

그리고 균형을 이루면서 발전해 나가야합니다.

스폰서, 프로기사, 바둑팬의 삼각구조가 되는 것이지요

프로기사들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기획이나 운영은 스폰서들에게 넘겨야지요. 

한군데서 모든 권력을 가지는 것은

일사분란할지는 모르나 발전을 위해서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발전을 위한 경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기원이라는 틀안에 있으면, 한국기원이 어디랑 경쟁하겠습니까?

조직도 서로 경쟁해야합니다. 그래야 발전이 있습니다.

세계대회 및 국내기전을 후원하는 회사에서도

기전을 후원해도 회사이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둑에서 발을 뺄 것이 아니라,

돈을 낸 만큼 권리를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으면 철수한다는 형태가 되어야지...

조건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슬그머니 빠져버리는 형태에서 후원의 억지가 보입니다.

하기 싫다는 후원 억지로 후원을 받아내니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진정 프로기사가 "프로"라면 한국기원의 치맛폭에서는 벗어나야지 않겠습니까?

한국기원을 해체함으로써 산적한 한국바둑계의 문제가 일시에 제거가 될 것입니다.

바둑계에서 이건 안된다, 저건 안된다하는 구속이 제거가 될 것이고

바둑계에서 자유도의 증가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바둑의 발전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