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암자는 따로이 호젓한 골짜기에 있기 마련인데 유달리 동화사 내원암과 양진암은
같은 골짜기에 마주하고 있었다. 비구니 도량인것도...
깊은 골짜기 가파른곳에도 자그마한 평지를 찾아서 베이스 켐프를 설치하고 4곳의 암자를
휘둘러보기로 하였다

싱그런 매미소리와 청아한 목탁소리...
나의 발길을 가벼이 해주려는듯 어우러져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온다

맴맴맴맴 매~~에...... 딱딱딱딱 딱다그~르

흐르는 땀을 훔치며 하늘을 쳐다보니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문득문득 파아란 하늘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걷는것이 영 불편한데 신도들을 위하여 그랬겠지만 마음에 안든다
갓바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중놈은 무슨 생각을 쳐먹었는지...
아예 깨우침도 세일해서 마트에 진열 시키자는 땡중도 곧 나올려나...? 딱다그~르...
하여간 축으로 몰아버리고 장문으로 가두어 버리고 싶은것들이 발길발길에 채인다.

지금껏 산사길에서 보지 못했던 정겨운 호박덩쿨 게단을 오르며 정성껏 찍었는데도 왠지 ^^

새소리.물소리.매미소리 목탁소리
그리고 간간히 들릴는 풍경소리...어수선한듯 산만할진데
경망한 몸짓들이 보이지 않으니 산사의 소리마저 님의뜻을 따르는가.

인생은 짧다한다

하지만 긴것에 견주면 더욱 짧아지니
나보다 짧은것에 자위하지는 못하더라도 비슷한 것에서 위로를 받고
서로 격려하다보면 짧음을 잊고 순간을 즐길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오로에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젊음은 경륜에서 엑기스만 받아 세련미를 더하고
앞선이는 젊음의 호흡을 느껴 활력을 찾고.
인생의 완급조절을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보완한다면
바둑으로 많은 얘기를 할수도 있지 않을까.?

선다르의 기도관은 ...

기적을 바라는 종교의식이 아니라

겸손과 열성과 인내로서 기적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라 본다 하기에...

어떤넘이든지 자기말 들으면 잘된다는넘 말은 절대 믿지말자는게 선다리의 생각이다
돈 안받으면...? 그건 생각해볼 일이다 ^^
사기꾼 특이 종교를 팔아먹는 사기꾼은 항시 뭔가를 바랜다. 그라고 뺀질하다. ^^;
신을 팔아서 기름진 넘들을. 그 넘들이 부자행세 하는것들을 모두모두 모아모아
통쾌하게 회돌이를 시켜 버리고 자신의 올바른 신앙을 지키자
어리석은 우리를 깨우쳐주는 댓가로 신이 부를 내리지 않는다고 선다르는 굳게 믿는다.

나를 옳바르게 가르치는 모든것을 숭배하자 세상 모든것이 스승이라 감히 말하려 한다.
나쁜것을 보여주므로 스승이요 무지를 깨우쳐주므로 스승이요....

나와남을 가볍게 보자

어떤일에 대해 우리는 상이한 평가를 내린다
남이 행한일은 큰것을 더넓고 높은것에 비유해 작게 만들려고하고
자신이 헹한일은 작은것을 넓고 높은것을 비유해 크게 부풀린다
똑같은것에 비유를해도 그의미는 하늘과 땅이다

내가 유리하게되면 순리에 따른 정수라하고 내가 불리하면 상대의 암수에 걸렸다한다
바둑의 정석은 어느쪽으로도 기울지않는 평형상태를 말하는데...
우리는 그결과에 곧잘 흥분하고 예외를 모르고 내가 아는길만 고집하다
상대를 무시하고 순리마저 불신한다 이게 하수의 어리석음이니.바둑이나 인생이
다를바 없다는것이 아닐까.

나와남을 가볍게보자
남이 한일은 노력하고 나름 성실한것이라 나의 기준으로 보지말고 상대의 환경을 보자
아낌없이 격려하고 싫으면 외면하라.
나의일은 다시 돌아보고 남보다 먼저 말하지말자. 내가 하였으니 누구나 할수있다고 보자
그리하여 나를 가볍게 보고 겸손하고. 남의일은 보이는데로 가벼이 인정하자
심각하게 따지지말고 웃기려하면 웃어주고 심각해하면 위로하고 말이 않되는 소리를하면
눈을감고 귀를막고 말대가리만 흔들어주자.

내안에 있는 가식없는 나를 찾아서 부끄러움 앞에서도 진실로 사랑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