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승역

가판대가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환승을 하기위해서 가는길에 있는 가판대에

막 문을 닫고 있다. 벌써 문을 닫았는 줄 알았는데 정리는 다한 상태이고 짐을

챙기고 있다.

"바둑책 하나 주시고 문 닫으세요~"

웃으며 말하는 나에게 월간바둑을 챙겨준다. 그리고 내밀은 만원짜리에

주섬주섬 동전통을 찾아 나에게 잔돈을 거슬러준다

"오랜만이네요" 라며 아는 척을 한다.

자주 책을 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물은 탓에 얼굴을 기억한다.

차민수4단의 취재와 구기효 핫이슈토론을 읽으면서

이런 면에서는 월간 바둑 책값이 참 싸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차민수 4단과 약속해서 내가 묻고 싶은 것을 물어볼 것이며,

또 약속이 된다하더라도 산과 강을 몇개나 넘어야하는 이곳에 있는 내가 어떻게 가서

간단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조한승 9단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인가...

그런면에서 정말 월간 바둑은 이것만으로도 제값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월간바둑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읽어본 이것 말고는 어떤가?하는 생각이 든다

기보해설과 강좌...

월간바둑에 있는 기보해설은 인터넷으로 보면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종이에 번호로 적힌 기보는 역시 인터넷바둑판에 비해서 보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제는 주변에 바둑판이 있는 시절도 아니다.

인터넷 해설에 비해서 월등히 경쟁력을 가진 해설인데 기보와 해설이 어울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강좌는 어떤가...

강좌는 소통이라는 면에서는 월간바둑에 있을 것은 아니라본다.

월간바둑은 프로기사들과 바둑팬들과의 소통의 장이다.

한국기원과 바둑팬들과 소통의 장이다.

그런데 너무 일방적인 코너이다.

강의라는 것이 원래 얼굴을 마주보고 해도 그런 것인데

지면에 있다보니 더욱 일방적인 한방향의 진행이다.

차라리

바둑논문을 1편씩 싣는 것은 어떨까?

바둑에 대한 학회도 있고 연구한 이들의 바둑에 대한 의견들이 논물 일 것이다.

월간바둑도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잡지라면

유명한 학술지처럼 그런 기능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럼 중국, 일본에서도 한국기원의 월간바둑에 논문이 실리는 것을

가장 큰 명예로 생각할텐데 말이다.

그리고 논문에 대해서 바둑팬들의 의견을 나누는 것

이건 양방향인 것 같다.

소고기파동처럼

의외로 자기의 생각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참여가 적극적인 세상이다.

쌍방향일때 가장 재미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