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집옆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있었습니다.

교문에는 "가을운동회"라는 현수막이 붙었고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구경삼아 가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좁은 운동장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꽉 들어차있었습니다.

우리 때와 다른 것은, 상인들이 학교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음료수를 파는 사람, 번데기를 파는 사람, 장난감을 파는 사람 등은

여느때의 모습과 비슷했지만,

햄스터, 이구아나, 고슴도치 등 애완동물을 파는 사람

그리고 각종 메이커 비메어커에서 나와서 통닭을 파는 사람은 처음봤습니다.

치킨 집에서 파라솔을 하나씩 해서 동네 있는 치킨가게에서는 다 나왔더군요.

그리고 눈에 들어 오는 하나가 있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물방개" 뽑기입니다.

예전에 몇번 본 것 같은데 얼마만에 다시 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방개를 중간에 숟가락으로 넣고 물방개가 찾아가는 곳의 상품을

받는 거일 것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놓인 상품입니다.

정말 옛날에 가지고 놀던 것들이 상품으로 놓여있습니다.

바둑도 가을 운동회처럼 이런 분위기에서

대회를 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도시락도 먹고, 통닭도 먹고 가을을 즐기고

선수들은 바둑두고 또 관전을 하고 말입니다.

적당히 흥을 돋우는 상인들도 있고 말입니다.

애들은 그것에 신이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