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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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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이창호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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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가 진다는 것은 이제 이변이 아니라 현실로 받아 들여야겠다. 그 많은 승리와 이변들은 이 아쉬움의 허전함을 밀어내고 눈앞에 펼쳐진다. 자주 . 그리고 많이... 나는 소주와 먹지도 않는 회 한 사라를 우렁각시에게 부탁했다. 지금 조금 있으면 소주 두병과 회가 도착하면 어머님과 우렁각시는 회를 먹고 이 몸은 한숨을 쉬면서 소주를 들이킬 것이다 이긴들 또 뭐가 달라졌으리요. 기분 좋아 마시는 것과 울적한 마음에 마시는 것 외에는 나에게나 창호사범에게나 변화는 없다. 나는 그저 이국수를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일뿐이리라. 바둑이 진 것은 아쉽다. 왠지 분하다. 안타깝다. 하지만 말이요 이 국수. 진짜 분한 것은 붉어진 이국수의 얼굴이요. 그게 너무나 분하고 또 분하외다 “이창호도 인자는 안 되는가 보다” 어머님의 말씀에 더욱 울화가 치미는 게 바둑을 지고 감정을 보였다는 것이요. 내가 잘못 보았고 오해라 생각하오. 하지만 근래에 이 국수의 바둑이 불리하면 무심한 표정과 관계없이 얼굴이 붉어지니 상대도 자신의 수읽기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듯하오. 이 국수의 붉어진 얼굴이 스승에게 첫 타이틀을 얻었을 때와 비교하니 격세지감인가 하오 모르겠소 오늘의 님의 패배는 너무나 가슴 아프오. 붉어진 얼굴이 나를 아프게 하오 하지만 당신으로 우리는 충분히 행복했고 앞으로도 늘 그럴것이요 부디 건강하게 돌아오시고 과거의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으시오 나도 한 잔의 술로 아쉬움을 달래는 당신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 있겠소.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부르고 있고 내 나가 맘껏 취해서 오리다 . 그리고 당신을 위해 위로의 잔을 내가 대신 따르고 마시고 오리다
다시는 부처의 얼굴이 붉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이 국수를 사랑하는 선달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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